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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Tech & BIZ] 패스트패션 시대, 이제 옷 디자인도 AI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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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판매·제조 과정에서 인공지능(AI)과 증강 현실(AR) 기술을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을 반영해 신상품을 만들고, 손님 취향에 맞는 옷을 추천해 재고를 줄이는 것이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지난 6월 홍콩에 '패션 AI 스토어' 매장을 열었다. 탈의실 안 스마트미러 앞에서 블라우스를 입으면 AI가 고객의 스타일에 맞는 다른 블라우스를 추천한다. 치마, 신발, 액세서리 등 블라우스와 어울리는 다른 제품까지 추천해준다. 고객이 입은 옷의 색, 스타일, 팔길이 등을 카메라로 읽어들인 뒤 AI로 분석해 새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자체 보유한 옷 이미지 50여 만개를 AI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조선비즈

홍콩에 있는 알리바바 패션 AI스토어 매장에서 한 여성 고객이 AI 추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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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산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아마존은 개개인 사진을 분석해 새로운 옷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알고리즘을 지난해 개발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라온 옷 이미지나 아마존 인공지능 카메라인 '에코룩'으로 찍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새 디자인을 제시한다. 의류 브랜드인 타미힐피거는 올 초 IBM과 AI 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유행하는 옷 패턴·스타일을 디자이너에게 제공할 뿐 아니라 제품과 패션쇼에 대한 소비자 심리 분석 작업을 할 수 있다. 구글도 AI를 활용한 패션 디자인 알고리즘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2016년 AI 기반 코디 제안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알리나에 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 조사업체 CB인사이트는 "패션 스타일이 더욱 다양해지고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면서 패션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주문형 자동화 생산 방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형태 기자(sha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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