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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통사 요금베끼기 끝났나..3사3색 요금제에 '꼼꼼히' 비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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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데이터중심요금제는 3사 유사..최근 3개월내 신규요금제는 완전무제한 구간, 가족데이터공유 등에서 차별화

싱글족은 LG유플러스, 가족많으면 SK텔레콤 유리

기존 요금제가 유리한 고객도 있어..꼼꼼히 살펴야

통신3사 유사 보편요금제 출시 완료..알뜰폰 비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21일 신규 요금제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최근 3개월 동안 진행된 이통3사의 요금제 개편이 마무리됐다.

3사가 내놓은 요금제를 보면 2015년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선보인 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 당시에는 3사모두 월3만3천원(25%요금할인 2만4750원)에 데이터 300MB를, 월6만5천원(25%요금할인 4만6500원)에 데이터 10GB~11GB와 추가데이터 2GB를 제공하는 유사한 개념이었다. 시민단체 등은 요금 담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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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5월 말 KT ‘데이터ON’를 시작으로 연이어 출시된 SK텔레콤 ‘T플랜’, LG유플러스 ‘걱정없는 데이터요금제’를 보면 △완전 데이터 무제한 구간 요금이 최대 2만 원 가량 차이가 나고 △가족간 데이터 공유도 월 4GB에서 월 20GB까지 5배 차이가 난다. 요금제를 단순화한 사업자(KT,SK텔레콤)와 고객별로 세분화한 사업자(LG유플러스)가 있는 등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새 요금제외에도 기존 데이터중심요금제도 유지돼, 고객들은 앞으로 3사 신규 요금제 뿐 아니라 같은 이통사라도 신규 요금제와 기존요금제를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는게 필요하다는 평가다. 통신 이용행태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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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은 LG유플러스, 가족 많으면 SK텔레콤이 유리

21일 LG유플러스가 출시한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88(월8만8000원,25%요금할인시 6만6000원)의 가격을 1만원 인하해(월7만8000원, 25% 요금할인 시 5만8500원)에 데이터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는 SK텔레콤 ‘T플랜 인피니티’나 KT ‘데이터ON프리미엄’보다 1~2만 원 저렴하다.

하지만 데이터 공유 기능은 확 줄었다. 나눠쓰기 데이터가 예전 40GB(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88)에서 15GB(가족의 경우 4GB까지)로 줄고,특히 스마트워치 등 2회선까지 데이터 쉐어링이 가능했던 것도 불가능해진다. 싱글족이나 가족마다 다른 이통사를 쓰는 20,30대 고객에게 적합하다.

반대로 SK텔레콤의 ‘T플랜 패밀리’는 월 7만9000원(25%요금할인 시 5만9250원)는 데이터 제공량이 150GB여서 사실상 무제한이고, 가족들에게 최대 월 20GB를 나눠줄 수 있다. 아빠만 이 요금제에 가입하고 엄마, 아들, 딸들은 저가 요금제(T플랜이 아니어도 됨)에 가입하면 가계통신비를 낮출 수 있다. KT의 ‘데이터ON프리미엄’역시 LG보다 비싸지만 데이터 공유와 테더링이 각각 50GB씩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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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요금제가 유리한 고객도 있어…스마트초이스 화면 개편해야

게다가 통신3사의 기존 요금제(데이터중심요금제)가 유리한 고객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LG유플러스가 이날 내놓은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59(약정없이 5만9000원)’의 경우 데이터 6.6GB, 소진후 1Mbps 속도제어를 하는데, 기존 요금제인 ‘데이터5.9(약정없이 5만5990원)’의 경우 6.6GB+비디오데이터 3.3GB를 제공해 오히려 기존 요금제가 비디오데이터량까지 합치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김새라 LG유플러스 상무는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가 나왔다고 해서 기존 요금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며 “고객 분석 결과 데이터 소진이후 종량제 데이터 요금에 대한 우려로 안심옵션을 40%나 사용하셨다. 안심옵션 자체가 400Kbps에 5500원이니 가격을 올렸다기 보다는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봐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요금제는 비디오 데이터를 별도로 주니, 비디오포털을 많이 보는 사람에겐 기존이 유리하다.

이처럼 이동통신 요금제가 복잡해진 가운데 정부 관리하에 운영되는 단말기 지원금과 25% 요금할인 비교 사이트인 ‘스마트초이스’에서는 기존 요금제를 기준으로만 정보를 제공해 새요금제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선이 요구된다.

◇알뜰폰은 비상…3사모두 보편요금제보다 나은 저가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까지 월 2만 원대(25% 요금할인 기준,정부 보편요금제도 마찬가지)에 정부추진 보편요금제보다 혜택이 큰 ‘LTE데이터3.3’을 내놓으면서 알뜰폰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7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통계에따르면 5월 말 KT의 ‘LTE베이직’ 출시 이후 알뜰폰 위기는 심해졌다. 알뜰폰 가입자가 통신 3사 모두로 이탈했다. 통계 작성후 처음이다. KT는 처음 알뜰폰 가입자 뺏기에 성공했다. 여기에 7월 SK텔레콤, 8월 LG유플러스의 유사 보편요금제 출시까지 영향을 받으면 하반기 알뜰폰은 더 암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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