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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하태경·손학규 '박선숙 입각설' 설전…'1위 싸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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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최고위원 경쟁으로 이원화…김영환-이준석 경쟁

뉴스1

바른미래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대구·경북 합동 토론회가 2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티브로드 대구방송에서 열렸다. 권은희(왼쪽부터)·김영환·이준석·손학규·하태경 후보가 토론에 앞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정운천 후보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관계로 토론에 참석하지 못했다. 2018.8.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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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바른미래당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를 통해 당권 도전에 나선 하태경·손학규 후보가 21일 앞서 제기됐던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의 환경부 장관 입각설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하 후보는 이날 오후 티브로드대구방송을 통해 열린 대구·경북 토론회에 참석해 손 후보에게 "만약 (손 후보가) 당 대표가 되고 정부에서 (박 의원의 장관) 입각을 제안하면 동의하겠느냐"고 물었다.

손 후보는 "박 의원은 지금 현재로서는 바른미래당과 아무런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박 의원에 대한 입각 동의는 지금 정부에서 바른미래당과 협의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손 후보는 "박 의원이 바른미래당 의원이 아니냐"는 하 후보의 질문에 "지금 현재는 그렇다"면서 "이 정부가 협치를 얘기하면서 박 의원에게 입각을 제의하는 것은 협치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하 후보는 이에 "(유권자들이) 박 의원을 알아서 찍어준 게 아니라 안철수 때문에 (박 의원이) 비례대표가 된 것 아닌가"라며 "근데 어떻게 우리 당과 분리해 그분의 거취를 생각할 수 있나. 충격적"이라고 했다.

하 후보는 이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민주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비례대표 3인(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의 출당 가능 여부를 물었고, 손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박 의원을 포함해서 그분들이 다시 (바른미래당에) 와서 활동하자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재차 "당에서 명확한 입장으로 (박 의원이 개인적인 선택으로 입각을 정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럼 점에서 손 후보는) 당에 대한 소속감이 굉장히 떨어지고 당 정체성을 흔들 수 있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손 후보 측은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손 후보의 발언은) '현재 비례의원 4인이 당과 함께 하지 않고 계시나, 그분들까지도 함께 할 수 있을 통합과 화합의 정당으로 이끌겠다'는 내용"이라며 "정당간, 또는 정치세력간 협의라는 협치의 기본을 지키지 않았던 입각설이었기에, 아주 개별적이고 개인적인 제안이라고 비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 후보는 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하 후보에게 "전혀 생각 없다"고 답했고, 하 후보는 "그러면 통합의 리더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산수를 어떻게 그렇게 배우셨느냐"고 받아쳤다.

또한 권은희 후보는 손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비교적 크다는 점을 들어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이 내정된 것 아니냐고 물었고, 손 후보는 "투명성, 공정성은 제 인사원칙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또 6·13 지방선거 때 계파간 공천갈등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손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면 명예직이 아니고, 팔 걷어붙이고 '유승민·안철수 이리와' 해서 '시끄럽게 할래' 얘기했어야 한다"며 "그렇게 했으면 우리가 지금보다도 각각 5%는 더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앞선 토론회 등에서 손 후보를 겨냥했던 김영환·이준석 후보는 이날 손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하 후보가 당권 경쟁을 한다면, 김·이 후보가 최고위원 자리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재산이 많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했고, 지방선거 때 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으로부터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선거자금에 관한 유감 표명 여부를 물었고 김 후보는 "(당에서 선거자금을 받은 것은) 미안하지 않다. 제가 당선되지 못하고 좋은 성적을 못낸 게 미안하다"고 답했다.

한편 정운천 후보는 2017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해 이날부터 시작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 참석 등을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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