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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산가족상봉] "오빠 왔네, 왔어"…화기애애한 개별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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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가족, 고려인삼 등 선물들고 南가족 객실방문…北당국도 들쭉술 등 선물 준비

연합뉴스

한복 곱게 차려입고



(금강산·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정진 기자 = 남북 이산가족은 상봉 이틀째를 맞은 21일 오전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하고 전날 다 못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전 9시 55분께 북측 가족들이 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남측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외금강호텔에 도착했다. 대부분 한복 차림으로, 치마가 밟혀 계단에서 넘어질 수도 있어 지원 인원들이 옆에서 계속 살뜰히 챙겼다.

남측 가족에 줄 선물을 챙긴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 북측 남성은 '개성고려인삼'이 적힌 선물을 가져왔고, 한 할머니의 손에는 장류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항아리가 노란 봉지에 담긴 채 들려 있었다.

분홍색 곽에 담긴 '개성고려인삼 화장품'을 들고 있는 이도 있었다.

백두산 들쭉술과 대평곡주 등 북측 당국이 남측 가족을 위해 공식적으로 준비한 선물도 있었다. 북측 가족들은 종이봉투에 담긴 선물을 하나씩 들고 남측 가족들이 있는 객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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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가족들을 위한 선물'



오전 10시 15분께 외금강호텔 1∼8층에 마련된 객실에 북측 가족이 대부분 입장했지만, 407호실에만 가족이 도착하지 않았다.

이에 남측 가족이 "왜 안오느냐"며 지원 인원에게 묻는 등 애타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북측 가족의 모습이 보였다.

남측 가족은 "오빠 왔네. 왔어"하며 좋아하며 북측 가족과 함께 객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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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옮기는 북측 접대원



이들은 2시간가량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진행한 뒤 1시간동안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마다 개별상봉 시간은 있었지만,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처음이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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