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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폭염에 밥상물가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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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추 90%·시금치 130% 폭등

생산자물가 46개월만에 최고

폭염으로 배추, 시금치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가상승에 원화 약세까지 겹치고 있어 설상가상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오른 104.83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4년 9월(105.19)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ㆍ서비스 가격으로, 통상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한 번도 꺾이지 않고 꾸준한 상승세다.

폭염으로 채소류 작황 부진이 악화되면서 농산물이 7.9% 뛰어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는 폭염ㆍ폭우 피해가 컸던 지난해 8월(14.2%)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특히 배추(90.2%), 무(60.6%), 시금치(130.4%), 수박(13.2%) 등의 오름폭이 컸다. 복달임 때문에 여름철 수요가 많아지는 닭고기(14.3%), 달걀(22.7%) 등을 중심으로 축산물 물가도 3.5% 상승했다. 반면 수산물은 어획량 증가, 여름철 수요 감소 등으로 1.0%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전체적으로는 4.3%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ㆍ석유제품(2.9%), 화학제품(0.5%)의 영향으로 0.3% 올랐다. 나프타(5.5%), 경유(4.1%), 휘발유(3.4%)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비스는 휴가 특수를 누린 업종들을 중심으로 0.1%의 오름세를 보였다.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은 운수업이 0.4% 상승했다. 이 가운데 국제항공여객이 8.0%, 국내항공여객이 6.8% 뜀박질했다. 음식점 및 숙박업도 호텔(8.8%), 한식(0.3%), 휴양콘도(15.6%)에 힘입어 0.4% 올랐다. 사업서비스의 경우 자동차임대가 10.0% 뛰면서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ㆍ가스ㆍ수도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국내에 출하되거나 수입되는 상품ㆍ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7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97로 한 달 전보다 0.9%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1.11로 0.8% 상승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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