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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김정은 다시 만날 것"..제2차 北美회담 시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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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구체적 조치들 취해"

..로이터통신 인터뷰

'정상회담 예찬론' 편지 이틀 만

"中, 예전처럼 北문제 돕지 않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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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아마도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의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후속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訪北)과 내달 제3차 남북정상회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9절 등 외교 빅이벤트들을 앞두고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들을 취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구체적으로 “내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고 강조한 뒤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지켜보자”고 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다음 달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북·미 간 물밑접촉과 이에 따른 폼페이오 장관의 4차 평양행(行) 가능성으로 북·미 양측이 핵 리스트 신고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빅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 간 면담이 이뤄지고, 3차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 에 성과를 거두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길은 예상보다 쉽게 트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실제 2020년 대선 가늠자인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미 정상회담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건만 갖춰진다면 미룰 필요가 없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김 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 “많은 사람이 ‘왜 외국 지도자들을 만나느냐. 왜 시간을 허비하느냐’고 물어본다”며 “사실 그것(외국 지도자들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오랫동안 말해온 대로 대통령이라면 외국 지도자들과 만나야 한다. 잃을 것이 없다. 대신 얻을 것이 많이 있다”고 ‘정상회담 예찬론’을 편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김 위원장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일어난 모든 일을 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오래전 잃었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왔고 아무도 미사일을 쏘지 않고 있으며 핵 실험도 안 하고 있다”며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선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과거만큼 북한 문제를 돕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오는 22~23일 재개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과 관련, “많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지 않는다. 중국과 무역 분쟁을 끝내기 위한 시간 계획표는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다. 이어 “중국은 위완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식으로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며 “이는 유로화를 조작하는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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