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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라이프 트렌드] 스타트업과 함께 지구촌 문제 해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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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CTS 프로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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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낸다면 전기가 부족한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려운 세계 영유아들이 애플리케이션과 탭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면 교육 소외 계층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결핵 환자에게 치료약 복용 시기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면 치료율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이 같은 물음을 갖고 무상원조에 적극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정부 무상원조 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추진하고 있는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이다.

CTS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이다. 예비창업가·스타트업 등의 혁신적 아이디어, 기술 등을 무상원조(ODA)에 적용해 개발도상국의 문제 해결을 돕는다. 코이카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된 10개 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CTS를 통해 세계 최빈 계층 중 130여만 명이 수혜를 받았다. 또 CTS 지원을 받아 등록된 특허건수만도 42건, CTS 완료 이후 참여 기업의 자산도 평균 120% 증가했다.

세계 최빈 계층 130만 이상 도와
중앙일보

실제 진행한 코이카 CTS 프로그램을 자세히 살펴보면 의료·교육·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먼저 건강 분야로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제윤’이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스마트 약상자’를 개발해 모로코에서 결핵 퇴치 활동을 하고 있다. ‘스마트 약상자’는 결핵 환자에게 치료약 복용 시기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모로코의 기존 결핵 치료율을 85% 수준에서 97%로 올리는 효과를 거뒀다.

교육 소외 계층도 도왔다. 교육 스타트업 ‘에누마’는 개도국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앱 ‘킷킷학교’(작은 사진)을 선보였다. ‘킷킷학교’는 영유아의 인지 발달 단계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의 언어·수학 등 교육과정을 담은 태블릿PC 앱이다. 코이카 CT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2016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용됐다.

에너지 스타트업 ‘루미르’는 폐식용유를 활용해 LED 램프를 켤 수 있는 제품 ‘루미르K’를 개발했다. 고효율 열전발전 램프인 이 제품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남쪽 칼리만탄 지역에 공급됐다.

한편 코이카는 CTS 프로그램을 알리는 ‘스파크포럼 with KOICA’를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연다. 이 행사에는 피 한 방울로 10분 만에 에이즈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글로리바이오텍’과 드론을 활용해 지리정보 분석툴을 제작하는 ‘엔젤스윙’, 인공지능을 활용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헬스허브’ 대표가 참석해 CTS 프로그램 경험담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라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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