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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하인드 뉴스] 야당이 가져야 할 자세?…김성태 '한 놈만 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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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한 놈만 팬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제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영화에 나왔던 대사 같기도 하고.

[기자]

그렇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옛 영화에 나왔던 명대사인데요.

오늘 자유한국당이 의원 연찬회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가 야당이 가져야 할 자세로 바로 한 놈만 팬다의 정신을 주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주유소 습격사건' 영화에서) 양아치 건달들이 모여서 나쁜 짓을 하는데 그중에 하나는 집중해서 한 놈만 패자는 얘기를 합니다. 끝장을 보여준 이 투지는 사실상 야당으로서 가장 무서운 무기입니다.]

영화 속 건달들이 하는 짓이라면서도 한 놈만 팬다는 배워야 한다고 했는데요.

지금까지 야당이 문제제기를 할 때 흐지부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끝장을 봐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표현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따로 준비한 소책자 '우리는 야당이다'에서도 나오는데요.

여기에도 한 놈만 패는 집중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만약 그게 안 된다면 무차별 난사도 나쁘지 않다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니까 핵심은 한 놈만 팬다기보다도 일단 팬다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제가 책자를 들고 나왔는데요. 바로 이 책자가 오늘 연찬회에서 뿌려진 소책자입니다. '우리는 야당이다'

[앵커]

기자들이 구해 왔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당 의원으로서의 정신을 강조한 책자인데 사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작년 원내대표가 되기 전에도 거의 똑같은 책자로 야당 정신을 강조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게 제목이 다른가요, 2개가? 그렇군요.

[기자]

2018년 책자는 '우리는 야당이다'로 돼 있고요.

2017년 7월에 내놨던 책자는 '이제는 야당이어야 한다'로 돼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권이 바뀐 다음에 얼마 되지 않았었는데 이때 내용과 두 책자의 내용은 거의 똑같습니다.

추가된 부분이 있는데 이는 올 상반기의 바로 성과 부분입니다.

여기에 대한 평가인데 일부 재미있는 평가가 있어서 제가 몇 개를 가지고 왔는데 올 2월에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방문했다가 돌아갈 때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통일대교를 막아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통일대교를 점거해 도로를 역주행해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복귀하는데 이것이 성과다, 자유한국당의 존재를 보여줬다라고 평가를 했고요.

[앵커]

도로교통법을 위반했군요.

[기자]

당시에도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나왔죠.

[기자]

성과라고 평가했고 또 얼마 전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해서도 문건 관련자를 고발조치해서 기무사 이슈가 완전히 사그라졌다라는 걸 평가로 얘기했습니다.

당시에도 기무사 문건 유출 프레임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물을 잘 탔다고 성과라고 한 겁니다.

[앵커]

그거를 아예 인쇄된 책자에 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이 책에 그대로 있는 내용을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린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엉겁결에 모든 걸 다 고백한 그런 상황이 된 건가요? 아니면 일부러 했을까요, 저걸?

[기자]

일단 물을 잘 탔다고 얘기를 한 건데 내부적으로 당시에 성과가 있었다라고 스스로는 평가를 한 겁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시의원의 자격?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자격입니까?

[기자]

오늘 공주시의회에 민주당 박석순 의원이 본인의 독특한 명함에 대해서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앵커]

충남 공주시를 얘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과내용은 "소박한 심정으로 명함 뒷면에 남편의 사업장을 게재했다, 배우자로서 가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소시민적인 생각이었는데 진심으로 사과한다" 였고 초선이어서 잘 몰랐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문제의 명함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뉴스에 나왔었는데요.

전면에는 보통 정치인들의 명함과 흡사하게 돼 있습니다.

공주시의회 그다음에 이름이 되어 있는데 문제는 바로 뒷면입니다.

같은 명함의 뒷면을 보면 모 보험회사의 우수협력업체, 무슨무슨 자동차 공업사 또 긴급출동 번호까지 적혀 있고요.

[앵커]

너무 자세하게 올라 있는데요.

[기자]

카센터 번호와 농협 계좌번호까지 적혀 있습니다.

민주당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들어온 박 의원은 명함에 남편의 카센터 연락처를 기재를 했었는데 가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소박한 심정이었다고 하지만 시의원이 규제 등의 영향력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시의원에게 잘 보여야 되는 사람으로서는 절대 소박하게 볼 수 없는 명함이었습니다.

[앵커]

초선이라서 몰랐다고 하지만 초선하고 아닌 거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사실 당초 의회 사무처에서 저렇게 명함을 제작해 달라고 하자 이런 식의 명함은 힘들다라고 하자 개인적으로 제작한 명함입니다.

그러니까 문제점에 좀 지적이 있었다고 알려졌고요.

지방자치단체 시의회나 도의회는 감시가 덜한 편인데 오늘 충북 제천시의회에서도 의회 홍석용 의장이 본인의 부인이 대표로 있는 건설업체에 제천시가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줬었는데 법에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얼마 전 감사원에서 적발이 됐었는데,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이 됐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일이 있었군요.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곤혹스러운 동메달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시안게임이 한창인데요.

어제 수영 경기가 있었습니다.

남자 자유형 200m 경기에서 중국의 수영스타인 쑨양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었는데요.

일본이 은메달, 또 다른 중국 선수가 금메달이었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연주되고 국기가 올라가다가 국기 게양대가 저렇게 쓰러지는 일이 발생을 했습니다.

지금 밑에 보면 오른쪽에 빨간색 국기 둘, 일본의 하얀색 일장기 국기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상황이 상당히 당혹스러웠고요.

어쨌든 쓰러진 채로 국가는 연주가 됐고 상황을 좀 수습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습니다.

뒤이어 여자 200m 수영 경기가 있었고 역시 중국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당시에도 국기 게양대가 작동되지 않자 결국에는 사람이 저렇게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국기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가운데 손을 높이 쳐든 것이 금메달이고요.

은메달은 눈높이에 맞췄고 동메달은 그냥 들어도 은메달과 차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밑에 보면 다리를 쪼그린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저는 금메달기를 들고 있는 사람이 제일 힘들 줄 알았는데 동메달기를 들고 있는 사람이 제일 힘들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약간 보면 스쿼트 자세, 손을 앞으로 나란히.

옛날에 벌서는 자세 비슷한 모습인데요.

다행히 국가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1분 30초 내에 끝났습니다.

[앵커]

긴 국가가 나오면 참 곤혹스러웠겠군요.

[기자]

다행히 그런데 대부분의 국가는 1분 30초 정도로 국기 게양 시간에 맞춰서 연주한다고 해서 일단 안심하고 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수영 경기에서는 좀 국기 게양에 사고가 여러 번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이재호 선수가 동메달을 땄었는데 국기 게양이 나중에는 제대로 됐는데 맨 오른쪽 태극기 순서가, 모양이, 건곤감리의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건이 왼쪽 상단이어야 되는데 오른쪽 상단으로 바뀌어졌고요.

지금 저 오른쪽 모양이 정석인데, 건곤감리가 제대로 된 모양인데 잘못 달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삐뚤어지기까지 해서.

[기자]

다른 국기 게양 사진도 보면 이 대가 힘을 갖고 평형을 맞춰야 되는데 대가 힘이 없는지 양쪽이 처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일들이 나왔군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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