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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NYT 보도에 발끈한 트럼프 “최악의 매카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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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맥갠 백악관 고문, 뮬러 특검에 협조” 보도에 반발

“망해가는 NYT 가짜뉴스 보도…이러니 국민의 적 된 것”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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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연일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최악의 매카시즘”이라며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여러건의 글을 올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망가졌다. 최악의 매카시즘!”이라고 적었다. 또 “죽은 조셉 매카시를 연구해보라. 왜냐면 우리는 지금 매카시를 아기처럼 보이게 하는 뮬러와 그의 갱(특검팀)이 시대에 있기 때문”이라며 “조작된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했다. 1950년대 미국에서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조작까지 일삼으며 공산주의자 색출 광풍을 일으켰던 조셉 매카시에 빗대어,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그보다 더한 ‘마녀 사냥’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분통을 터뜨린 것은 전날 <뉴욕 타임스>의 보도 때문이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인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고문이 자기 방어를 위해서 뮬러 특검의 수사에 협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트위터에 “망해가는 뉴욕 타임스가 맥갠이 특검에서 몇 시간 동안 진술을 했기 때문에 존 딘 타입의 쥐새끼(RAT)임이 분명하다고 암시하는 가짜 뉴스를 보도했다”며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두 명의 가짜 기자들은 이걸 알고 있다. 이러니까 가짜 뉴스 미디어가 국민의 적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맥갠과 다른 사람들에게 특검 진술을 허락했다. 그럴 의무는 없었지만 나는 숨길 게 없기에 ‘조작되고 역겨운 마녀 사냥’이 끝나도록 투명하게 임할 것을 요구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뉴욕 타임스>가 맥갠 법률고문을 ‘워터게이트’ 사건 때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에 등을 돌리고 특검의 핵심 증인 역할을 한 존 딘 백악관 법률고문에 빗댄 것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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