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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테슬라까지 가세"…국내 전기차 시장도 SUV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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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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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전기차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자동차의 '니로EV' 등 SUV 모델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SUV 라인업을 국내 출시하며 전기 SUV 대열에 합류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7일 전기차 SUV인 '모델 X'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모델 X는 테슬라가 지난 2월 전기차 세단인 모델 S를 출시한 이후 국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차량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4.9초가 소요되며, 최고출력은 262마력, 최대토크 33.7㎏·m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386㎞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의 이번 결정에는 SUV의 높은 인기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의 수요도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진정 테슬라코리아 컨트리디렉터 역시 17일 서울 강남의 테슬라 청담스토어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국내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SUV로 내놓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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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모델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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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SUV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의 소형SUV '코나 일렉트릭'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출시된 코나 일렉트릭의 지난달 판매량은 1317대로 전월(1076대)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이는 전기차 단일 모델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준중형세단 '아이오닉EV'의 지난달 판매량 252대를 5배 가량 크게 앞선 수치다.

기아차 니로 EV의 인기도 눈에 띈다. 니로EV는 기아차의 첫 전기차 SUV로, 국내에서는 지난달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2월 진행된 사전 계약에서 사흘 만에 예약물량 5000대 이상이 소진되면서 흥행을 예고한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재규어랜드로버도 가세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재규어는 브랜드 첫 전기차 'I-페이스'를 오는 10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8초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80㎞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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