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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英, 2차 국민투표 기부금 14억 모여…브렉시트 재투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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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패션 브랜드 수퍼드라이 등 기부에 대거 동참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 유럽연합 정상회의 마지막날인 23일 EU측 브렉시트 협상대표인 미셀 바르니에 커미셔너가 조찬 회동에 막 도착한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의 손등에 키스하며 인사하고 있다. EU와 영국은 1년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 많이 충돌해왔다. 바르니에는 프랑스 외무장관 출신이다. 2018. 3. 2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협상이 결국 '노 딜(No Deal)'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2차 국민투표 캠페인에 100만파운드(약 14억3059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패션 브랜드 '수퍼드라이’ 창립자 줄리앤 덩커턴은 "2차 국민투표 캠페인에 기부하고 있다"며 "이는 브렉시트에 대한 논의를 되돌릴 진정한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은 브렉시트 논의를 망쳐 놨고 브렉시트 이후에 대한 비전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브렉시트가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점점 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브렉시트 자체나 브렉시트 협상 결과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그 중요한 순간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옵서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40%가 브렉시트 협상이 EU와의 전환 협정없이 관계를 끝내는 '노 딜’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의 31%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유고브 여론조사에선 브렉시트 협상이 '노 딜’로 끝나지 않더라도 2차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45%가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두고 국민투표를 다시 한 번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33%가 2차 국민투표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때와 비교되는 결과다.

테리사 메이 총리와 영국 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단은 이번달 말 EU 회원국과 브렉시트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 딜' 브렉시트로 결론이 나면 영국 국내총생산(GDP)가 최소 8% 감소하고 식량 및 의약품 부족 현상이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2차국민투표추진위원회는 이를 "영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투표"라고 주장하면서 추진하고 있으나, 현실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수당과 노동당 지도부가 모두 2차 국민투표 실시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여론조사에서 야당 노동당 지지층 내 2차 국민투표를 원하는 목소리가 63%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와 당 지도부는 다음달 리버풀에서 열리는 연례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이같은 요구에 직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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