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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바른미래 TV토론…손학규 집중 공격 속 독한 개별 설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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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김영환, 지난 지방선거 비용 놓고 난타전

뉴스1

1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KNN에서 열릴 바른미래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를 앞두고 출마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손학규, 권은희, 정운천, 하태경, 김영환 후보 (바른미래당 제공) 2018.8.18/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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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바른미래당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선 후보들이 치열할 설전을 벌였다.

비교적 앞서 있다는 손학규 후보를 향해 대다수 후보들의 견제가 이어진 가운데, 이준석 후보와 김영환 후보는 지방선거 비용을 두고 난타전을 주고 받았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에서는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 후보(기호 순) 등 바른미래당 당 대표 선거 출마자들의 2차 TV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대다수 후보들은 손 후보를 향한 견제에 나섰다. 권 후보는 "정치계에 올드보이 귀환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며 "구태정치로 되돌아갈까 두렵다"고 손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손 후보의 별명이 많은 데 그 중 '마이너스의 손'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손 후보는 "마이너스가 아니라 '미다스의 손'"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출신이 힘을 합치기 위해서는 손학규의 경험, 지혜가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하태경 후보는 손 후보의 거국내각 총리 제안 및 연립정부 발언 등을 비판하며, 손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하 후보는 "지난 2016년 11월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을 때, 손 후보가 '거국내각 총리제안이 오면 적극 응하겠다'고 말했다"며 "본인을 총리로 추천해달라는 제안을 한 것이다. 후회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손 후보는 "손학규의 정치를 모르나. 박근혜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 할 사람이 아니다"고 일축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하 후보는 재차 "그렇게 하겠다고 제안한 것 아니냐"며 손 후보를 몰아세웠다.

손 후보는 "만덕산에서 내려올 때 '제왕적 대통령제가 잘못됐다. 독일식 합의제 민주주의, 연정하자'는 생각이었다"며 "어떻게 (제가)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하느냐"고 반박했다.

하 후보가 다시 "말 바꾸기 논란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손 후보는 "지난번부터 총리하고 싶으냐 묻는데, 총리를 하고 싶은 사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하 후보는 "손 후보가 며칠 전에 신 DJP 연립정부론을 펼쳤다"며 "박지원 의원과 교감한 것 아니냐는 의심에,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역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연립정부론을 얘기하며 DJP 연대를 얘기하는 후보가 바른미래당을 이끌 수 있나"며 손 후보 견제에 힘을 보탰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지난 지방선거 선거비용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며 사비로만 22억원을 지출했다"면서 "그와 반대로 일부 후보는 10억원 가까이 지원을 받으며 당을 위한 선거가 아닌 본인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행동을 보였다"고 김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에 "정치를 저렇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망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4억5000만원 중에 4억3000만원을 공보물에 사용하고 1000명의 운동원도 한 명 못 쓰고 광고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 20년간 의사생활을 했지만 전 재산이 2억원 정도다. 이 중 1억원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정치를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지난 선거에서 인지도를 위해 싸운 것이 아니다. 당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적폐청산을 위해 싸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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