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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예멘 아이들 40명 죽인 폭탄은 미국산"…美 책임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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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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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우디군의 예멘 스쿨버스 폭격에 쓰인 폭탄이 미국산이라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예멘 현지 기자들, 무기 전문가들과 협업해 스쿨버스를 타격한 사우디군 무기가 약 227㎏짜리 MK-82 레이저 유도폭탄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현장에서 촬영한 파편에 적힌 일련번호는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폭탄의 제조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폭격으로 스쿨버스에 타고 있던 51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쳤는데 이 중 어린이 사망자는 40명, 부상자는 56명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런 보도에 따라 사우디뿐 아니라 미국도 예멘 스쿨버스 폭격 참사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폭격에 사용된 레이저 유도폭탄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가 사우디에 판매를 금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가 이 조치를 풀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바마 전 행정부는 지난 2016년 10월 155명을 숨지게 한 사우디군의 예멘 장례식장 폭격 직후 사우디에 정밀유도 군사 기술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초대 외교수장인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지난해 3월 이 결정을 뒤집었고, 두 달 뒤 미 행정부는 사우디에 레이저 유도탄 수출을 다시 승인했습니다.

이 무렵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에 나서 사우디 국왕과 총 1천100억 달러, 약 124조 원 규모의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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