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상급법원은 테러조직 지원 등의 혐의로 구금 중인 브런슨 목사에 대한 가택연금과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해 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재차 기각했다.
지난달 25일 미국인 목사 앤드류 브런슨(가운데)이 감옥에서 나와 자택에 도착한 모습. /조선DB |
브런슨의 변호인은 "터키 법원이 브런슨 석방에 관한 세 번째 요청을 거부하고 가택연금 유지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그러나 15일 뒤 다시 석방 청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런슨 목사의 변호인은 앞서 지난달 중순과 이달 중순에도 터키 법원에 브런슨의 석방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적이 있다.
법원은 다만 지난달 말 브런슨 목사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그를 구치소 구금이 아닌 가택연금에 처하도록 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터키는 오랫동안 문제였다. 그들은 우방답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의 멋진 브런슨 목사를 붙잡고 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그들은 그가 첩자라는 가짜 혐의를 날조했다. 그는 스파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목사 억류로 인한 추가적 결과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터키 정부에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터키 장관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며 터키 정부가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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