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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인터뷰③] 윤종빈 감독 "'신과함께' 감독과 학생회장-과대표 인연…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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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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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올 여름 '빅4'로 꼽혔던 두 작품 '신과함께-인과 연'과 '공작'의 묘한 인연은 영화의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우선 '신과함께-인과 연' 김용화 감독과 '공작' 윤종빈 감독이 중앙대학교 영화과에서 함께 공부한 선후배 사이고, 두 사람 모두 역시 중앙대 동문인 배우 하정우와 자신들의 '결정적' 작품을 함께 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신과함께-인과 연'의 주인공 해원맥으로 출연한 주지훈이 '공작'에서도 역시 주인공 중 한 명인 정무택으로 분했다. '올 여름은 주지훈vs주지훈'이라는 이야기 나온 것이 과언이 아닐 정도.

그래서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의 배우들은 앞다투어 '신과함께 하는 공작'이라고 '윈윈'을 노린 홍보 멘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 바람 덕인지 두 영화는 '쌍끌이' 흥행에 나란히 성공 중이다.

"김용화 감독님과는 그분이 학생 회장을 하실 때 제가 과 대표였어요. 그래서 제가 잔심부름을 많이 했었죠. 거의 저를 부려먹으셨죠. 이거해라, 저거해라. 새벽에 박찬욱 영화 본다고 같이 영화를 보려는데 냉장고에 음식이 없어서 치킨과 짜장면을 시켜먹은 기억도 나고요. 별로 도움 받은 기억은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배려를…."

절친한 사이기에 할 수 있는 농담들이었다.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 주지훈 등 매일 '떼'로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심지어 '공작'이 끝난 후 윤 감독의 중요한 계획 중 하나는 하정우의 차기작 '클로젯' 현장에 가서 "정우형 말동무"를 해주는 것이다. 역시 각별한 사이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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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스틸 컷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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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하정우는 '공작'의 우정 출연까지 하려고 준비했었다. 하지만 스케줄상 출연이 어려웠다. 윤 감독은 "한 번 쉬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라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신 박성웅의 우정 출연이 성사됐다.

"술 한 잔 먹이고 '우정출연 한 번 해달라'고 했어요. 아마 박성웅씨는 2~3번 나오면 되는 줄 알았을 거예요. '그래 해야지' 하더니 13회차 촬영을 하게 됐죠. 13번 하게 될줄 저도 몰랐어요. 정말로 3~4번이면 될 줄 알았는데…. 그래서 박성웅씨에게 대만에 와라, 맛있는 것 먹자면서 대만 구경을 시켜줬죠."

많은 자본과 배우, 스태프들의 노력이 들어간 작품. 윤종빈 감독은 "온리 갓 노우즈(Only god knows)"라며 흥행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부담이 있죠. 하지만 결론은 '온리 갓 노우즈'에요. 아무도 몰라요, 예측만 할 뿐. 아무도 못 맞히죠. 배를 띄웠는데, 할 수 있는 게 이제는 없어요. 관객들의 판단에 좌지우지 될 뿐이고요."

당분간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영화를 개봉한 지금은 스스로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할 정도로 정신이 없다. 그야말로 "영혼이 없어진 상태"란다.

"구체적인 스코어를 원하는 건 없어요. 다만 배우들이랑 스태프과의 바람은 우리가 열심히 최선을 만든 작품인 것, 저희도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좋아하고요. 그만큼의 보답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고생한 만큼. 구체적으로 숫자를 정하진 않았지만요."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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