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靑집무실 일자리상황판,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다” 비판
이날 아침 현안점검회의에서도 일자리 지표 악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청와대는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 급감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한 참석자는 “지표를 상세히 보면 보육서비스 종사자가 10만 명 줄어들었는데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일단 통계치가 갖는 의미부터 파악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당분간 고용동향 수치가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연말을 기점으로 정책효과가 나타나면서 고용시장이 반등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19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17개 시도지사와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지역별 일자리를 점검한다. 문 대통령의 시도지사 간담회는 6·13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각 시도는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장 실장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재부 차관을 지낸 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이날 ‘고용 쇼크’에 대한 성명에서 “검증되지도 않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밀어붙인 현 정부의 경제참모와 경제팀이 이제 책임질 차례”라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대통령 집무실의 일자리상황판은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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