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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터키 법원, 미국인 목사 석방 재차 거부…"가택연금 유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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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법원이 2년 가까이 터키에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또다시 거부했습니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상급법원은 테러조직 지원 등의 혐의로 구금 중인 브런슨 목사에 대한 가택연금과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해 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재차 기각했습니다.

브런슨의 변호인은 "터키 법원이 브런슨 석방에 관한 세 번째 요청을 거부하고 가택연금 유지를 명령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는 2010년부터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지난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브런슨 목사는 '펫훌라흐 귈렌주의 테러조직'(FETO)과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돕고 간첩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본인은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브런슨 목사 구금 사건은 미국과 터키 간 심각한 불화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압박하며 터키 장관 2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트위터에 "터키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며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터키도 미국산 자동차(120%), 주류(140%), 잎담배(60%)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며 맞섰습니다.

브런슨 목사 구금 문제로 촉발된 미국과 터키 간 최악 외교갈등으로 터키 통화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등의 신흥시장 통화 가치와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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