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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6억짜리 시프트도 조기마감… 하늘의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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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해 첫 시프트(장기전세주택) 공급이 사실상 조기 마감됐다.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점에다 이번 물량의 경우 3분의 1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배정돼 경쟁이 더 치열했다. 중장기적으로 시프트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정책도 감안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시프트 466가구 모집에 총 6336명이 접수에 나서며 평균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중 75가구는 선순위 신청자가 모집 세대의 300% 미만인 탓에 2순위로 밀렸지만 청약 미달을 기록한 물량은 단 2가구에 불과해 사실상 모두 마감됐다.

공급 공고 이전부터 관심이 쏠렸던 강남3구의 시프트 입주 경쟁률이 단연 눈에 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공급량만 173가구로 반포자이와 서초푸르지오써밋, 래미안퍼스티지와 같은 1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청약자들이 몰렸다.

입주금만 6억760만원에 달했던 래미안퍼스티지(59㎡)는 4가구를 모집하는데 이미 1순위에만 8명이 접수했고 5억4670만원에 올라온 반포자이(59㎡)는 12가구 모집에 46명이 접수하며 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국내 한 대형사의 프리미엄 단지로 분양 이전부터 입소문을 탄 서초푸르지오써밋(59㎡)도 27가구 모집에 111명이나 접수하며 1순위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곳 입주금 역시 5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밖에 이번 공급분 중 유일한 신축이었던 고척동 156과 구의3재정비촉진구역 물량도 모두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총 11가구를 모집한 고척동 156에는 339명이 접수하며 31대 1, 20가구를 모집한 구의3구역 역시 322명이 신청해 16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한편 이번 시프트 신청 대상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다. 아파트와 면적에 따라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150% 이하인 가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중 1순위 자격은 신혼부부와 다자녀, 고령자주택(만 65세 이상), 주거약자 등에게 주어진다. 청약 신청 접수 후 이달 31일에 서류심사 대상자를 발표한다. 이후 서류 심사를 거친 뒤 오는 11월8일 최종 당첨자를 발표한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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