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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제공동연구진 주석화된 밀 유전체 지도 규명, 사이언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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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밀의 유전자 지도가 최초로 규명됐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지도가 재해에 강하고, 영양도 풍부한 새 품종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20개국 73개 연구기관 200여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 밀 게놈 시퀀싱콘소시엄(IWGSC)은 1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주석화된 밀의 게놈(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유전체의 주석화가 이뤄졌다는 것은 유전체 내에 포함돼 있는 유전자의 기능과 위치에 대한 정보가 유전체 지도에 담겼음을 의미한다.

밀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곡물이자 인류의 주요 영양원으로 밀의 주석화된 유전체 지도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인간의 영양과 작물 재배 조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밀 품종 개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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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많고, 영양가가 높으며 해충에 대한 저항력, 기온 변화에 대한 내성 등이 강한 신 품종 밀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밀 가격 상승이 촉발시키는 곡물 가격 동반 상승은 세계 곳곳에서 폭동과 정치적 불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해당 작물의 상세한 유전자 배열을 알 수 있으면 유익한 내재적 특성을 강화시킨 품종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재배되고 있는 밀은 개별적인 선조격의 밀 3종의 유전자가 복잡하게 섞여있어서 유전자 배열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여겨져 왔다.

연구진은 밀 품종 가운데 차이니즈스프링(chinese spring)이라 불리는 품종에 대해 주석화된 유전체 지도를 제시했다. 이 유전자 지도에는 밀의 염색체 21개와 10만7000개가량의 유전자, 400만을 넘어서는 마커 등 밀 유전자의 구조가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농업상 중요한 특성에 관계되는 부분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크리스퍼(CRISPR)유전자 가위 등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 방법으로 이 같은 내용을 밝혀냈다고 소개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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