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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LG CNS 첫 사내벤처 분사…챗봇 스타트업 `단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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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 고객과 대화하는 로봇인 챗봇이 설치됐다. 그 결과 고객들의 단순 문의 해결 건수가 기존에 비해 10배나 늘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직영점에 투입돼 가입자 유치에 공을 세우기도 했다. LG CNS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단비'가 개발한 지능형 챗봇 개발 도구를 장착한 덕분이다.

LG CNS(대표 김영섭·사진)는 챗봇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단비'가 분사한다고 16일 밝혔다. LG CNS의 첫 사내벤처 분사 사례다. 단비는 2016년 1회 사내벤처 아이디어 대회에서 선정된 뒤 지난해 1월 정식 사내벤처로 설립됐다. 챗봇은 고객 상담 업무 등에 적용돼 채팅 형태로 고객 질문을 받은 로봇이 대화를 진행하면서 상담원을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단비가 개발한 챗봇 개발 솔루션을 이용하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전문적인 코딩 능력이 없어도 손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재 '단비'는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6개 메신저와 연동된다. LG CNS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DAP'의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수많은 고객 질문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머신러닝을 통해 자연어 학습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LG CNS 관계자는 "단비는 임직원 4명의 도전정신으로 일궈낸 사내벤처 분사의 첫 성공 사례"라며 "설립 4개월 만에 사업화 성과를 내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개최된 인공지능개발자커뮤니티에서는 구글 다이얼로그플로와 IBM 왓슨 컨버세이션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설립 당시 LG CNS 과장이었던 서문길 '단비' 대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덕분에 좀 더 빠르게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사 이후에도 LG CNS는 1년간 고객사 등과 연결해 '단비'에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LG CNS에는 현재 '단비'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사내벤처가 있다. 하반기에는 로봇과 헬스케어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연구하는 사내벤처도 설립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사내벤처 설립 후에는 사업화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 비용, 멘토링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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