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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아파트 관리비 온라인몰서 내세요" 11번가, 이커머스 업계 첫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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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제휴

전기·가스요금 등 확대 가능성

서울경제


이커머스 업계가 처음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결제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관리비 등 고정비용 결제 시장은 은행·신용카드사 등 금융권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간편 결제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여기에 이커머스 업계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의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는 이르면 이달 말께 ‘아파트관리비 납부서비스(가칭)’을 론칭한다. 11번가에서 관리비 금액을 확인한 후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별도로 납부고지서 없이도 11번가의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관리비를 조회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아파트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업계 1위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제휴했다.

11번가가 관리비 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우선 이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에서 한 해 발생하는 아파트 관리비는 약 12조 원으로 매년 이 규모가 늘고 있다. 또 관리비 결제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을 11번가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1번가는 아파트 관리비 결제에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비롯한 실질적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간편하게 아파트 관리비를 확인하고, 할인쿠폰을 적용해 알뜰한 혜택을 받고 납부할 수 있다”며 “소비재가 아닌 영역에서 새로운 결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11번가를 접할 기회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1번가가 사업 영역을 관리비에서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아파트 관리비 등 고정 지출 비용의 결제 시장은 금융권이 주도해 왔다. 자동이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 은행은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건 물론 우대금리 혜택도 주고 있다. 카드사 역시 결제액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캐시백·경품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간편 결제를 서비스하는 업체들 중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부산 지역에서 아파트 관리비 납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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