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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강덕 포항시장, 핵심 측근 산하 기관 내정설 '비판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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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사진은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2018.08.16.(사진=포항시 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포항테크노파크 원장에 지난 6월 자신의 지방선거 캠프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핵심 측근 인사를 임용한다는 내정설이 나돌아 ‘정실인사’라는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시장은 앞서 이번 지방선거 기간 중 캠프에서 투톱으로 함께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인사를 지난달 25일 정무특보에 임용한 바 있어 잇단 측근 챙기기 보은(報恩)성 인사라는 비판여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는 지난 7월2일 포항지역 강소기업 육성과 지역산업 고도화, 산학연관의 총체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유능하고 역량 있는 전문가를 원장으로 초빙한다며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포항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이번 원장 공모에는 총 9명이 지원해 4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결과 김기홍 현 원장과 이점식 전 남구청장 등 2명으로 압축됐다.

현재 포항테크노파크는 이강덕 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고 있어 17일 오후 이사회가 열리면 이 전 청장이 신임 원장으로 임용될 것이라는 내정설이 파다하다.

이점식 전 남구청장은 올해 2월 퇴직한 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이 시장을 도와 선거대책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선거캠프를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그는 이 시장 재임시절 서기관으로 진급해 복지환경국장, 자치행정국장, 남구청장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하지만 포항테크노파크는 기술혁신과 신기술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혁신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관련 전문가 임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내정설이 불거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역대 원장들도 초대 포스코 출신 이명섭 씨를 비롯 옛 산업자원부 관료출신인 2, 3대 이성재 씨, 학계출신 4,5대 최인준 씨, 현재 포스코와 RIST, 포스텍 교수 출신 김기홍 씨가 재직 중으로 관료출신이나 선거캠프 출신 원장은 적합치 않다는 여론이 내외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원권 정무특보도 임용된 지 10개월 만인 지난 4월30일 자진 사퇴했다가 지난 7월25일 다시 재임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특보는 지난해 7월1일 초대 정무특보에 취임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시장을 돕기 위해 10개월 만에 자진 사퇴하고 선거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이 시장을 도왔다.

정무특보는 행정안전부가 자치단체장의 정책결정 보좌 업무나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이 요구되는 직위에 대해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두도록 하는 관련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3월 처음 도입됐다.

결국 시장의 정무적 판단을 돕기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임용된 인사가 선거가 다가오자 자진 사퇴했다가 선거가 끝나자 곧바로 논공행상으로 또다시 임용되면서 시민을 위한 정무특보가 아닌 시장만을 위한 정무특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 시장은 공석이 된 지 1년여가 지난 지역내 보건·위생업무를 총괄하는 4급 보건소장 임용은 현재까지 미루면서 선거캠프 핵심인사들은 요직에 기용해 비판여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A 시의원은 “특정 산하 기관의 경우 전문성을 갖춘 인재 임용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으나 이 시장에게는 ‘소귀에 경읽기’”라며 “재선을 도운 선거 핵심참모들을 주요 보직에 임용하는 것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장의 처신이 아닐 뿐아니라 시민이익에 등돌린 결정으로 반드시 표심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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