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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G2무역분쟁·터키發 금융불안`…증권株, 최대실적에도 줄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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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화·삼증 등 7개 증권株 장중 52주 신저가 기록

무역분쟁으로 지지부진했던 증시 터키 위기로 추락

"시장 변동성 확대·거래대금 감소로 하반기 증권주 어려울 것"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증권사들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증권주(株)들은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터키발 금융불안에 전세계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 증권업종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615.46를 기록했다. 6월 초부터 꾸준히 하락한 지수는 한달 전과 비교하면 11.4%나 하락했다.

이날 여러 증권주들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NH투자증권(005940)은 전거래일 대비 0.84% 하락한 1만1800원을 기록, 이날 장중 1만1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썼다. 한화투자증권(003530)도 전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2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장중 23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유진투자증권(001200)과 유안타증권(003470), 미래에셋대우우(006805), SK증권(001510) 삼성증권(016360) 등 5개 증권주도 이날 나란히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미래에셋대우(006800) 등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증권사들 상당수가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는 터키발 금융불안이 확산되며 전 세계 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분석된다. 앞서 터키 법원은 쿠르드 노동자당 PKK를 지원한 등의 혐의로 구속된 미국인 선교사의 석방 요청을 기각했다. 미국은 이에 반발하며 지난 15일(현지시간) 터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터키의 통화가치가 하루만에 절하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 신흥국에게 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터키 위기 전염 우려에 1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가 0.54% 하락 마감하는 등 전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올초부터 미·중 무역분쟁과 강달러 현상으로 맥을 못추던 코스피 지수 역시 터키발 금융불안으로 이날 장중 2218.09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증권주의 전망이 우울할 것이라 내다봤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하반기 증권주가 반등하긴 어렵다”며 “증권주 주가 방향성은 당분간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현시점에서 증권주는 수익원 다각화 여부나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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