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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병준, 거리 나선 소상공인 찾아…"서민 위한 정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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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29일 집회 나서, 목숨 내놓고 나와"

김병준 "같이 잘 사는 사회 만들고자 노력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사거리 인근 도로에 마련된 소상공인119민원센터 천막에서 '영세소상공인 살리기 현장의견 청취' 시간을 갖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08.16.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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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16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불복종'을 선언하고 거리투쟁에 나선 소상공인들을 찾아 고충을 들으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소상공인연합회를 주축으로 결성된 소상공인연대가 서울 광화문에 천막 농성을 위해 연 '소상공인 119민원센터'를 찾았다.

소상공인연대는 이곳에서 제도 개선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오는 29일 최저임금 강행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들의 고충과 의견을 들어 향후 영세소상공인들의 문제 해결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이번 시간을 마련했다. 대국민 서명운동에도 동참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를 겨냥, "남북경협으로 30년간 170조원 혜택을 본다고 했는데 이는 정말 먼 미래의 이야기다. 이를 쳐다볼 게 아니라 하루하루 고생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잘못된 소상공인 생태계를 어쩔 생각을 해야 하는데 왜 자꾸 역으로 갈까"라며 "이러고도 서민을 위한 정부로 볼 수 있냐 생각되고 마음이 무겁다"고 비판했다.

홍철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도 "남북경협을 통한 170조를 이야기하는데 미래 이야기라지만, '혜택이 기업한테 간다', '싼 임금 통해 제조원가를 낮추니 훈풍 돌거다'라고 하는데 어림없다"며 "외국인노동자 문제 해결해달라고 하니 손도 안대는 정부가 북한 노동자는 200달러에 쓰게 할 겁니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국민 현혹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성일종 한국당 소상공인특별위원장은 "한 정책이 나와서 정책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는 또다른 세력이 있거나 집단이 있어선 안 된다.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700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이 굉장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실패한 정책이고 전환해야 하는 정책이다. 조속히 정책이 바로 잡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한국당은 노동자 임금이 올라가고 처우 개선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부분이 형평성을 갖지 않고 실질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취약계층 근로자들이 해고 당하고 (있다)"며 "같이 투쟁할 것을 약속드리며 최선을 다해 앞장서서 도와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소상공인연대 측은 최저임금 문제를 비롯한 소상공인 문제들을 언급하며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은 폐업하느냐 범법자로 몰리느냐의 절체절명의 위기다. 오죽하면 소상공인들도 국민이냐는 말을 거꾸로 묻겠나"라며 "8월29일은 소상공인업계 역사상 첫 집회다. 가게 문을 닫는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고 나온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병덕 경기도 소상공인협회장은 "현 정부는 1년 전에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문제된 상황을 분명히 알았다. 그럼에도 국민대토론회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신상우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는 "기업간 시장 장악을 위해 무차별하게 근접 출점하면 한 매장이 망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구조"라며 "근접출점으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들 요구에 "오늘 아침에 소상공인 한 분을 비대위원으로 모셨다. 열심히 가교 역할을 하며 여러분들의 어려운 사정을 샅샅이 전달해주리라 믿는다"며 "다같이 잘사는 사회를 어떡하든 만들어보고자 한다. 잘 담아가서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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