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136원 돌파..터키·미중 무역협상 등 주목하며 단기 대응할 때
터키발 우려가 취약 신흥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갭업 출발한 원·달러는 중국 협상 대표단이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는 중국 상무부 소식이 전해지자 급반전했다. 터키 리라화와 유로화, 위안화도 같은 흐름이었다.
이 소식에 급락세를 보이던 주식시장도 낙폭을 만회했다. 장중 2200포인트 밑으로 급락했던 코스피는 2240선을 회복했고, 2% 넘게 빠지며 2만1900선을 밑돌던 니케이225도 약보합권인 2만2200 수준까지 되돌림했다.
외부요인에 휘둘리다보니 전망이나 예측보다는 뉴스에 따른 단기대응이 바람직한 때라고 봤다.
원달러 장중 흐름(체크) |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2.2원(0.20%) 오른 1130.1원에 거래를 마쳤다. 1135.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36.5원까지 치솟았다. 13일과 14일에도 각각 1136.5원과 1136.7원이 장중 고점이었다.
장중 저점은 1127.3원으로 장중변동폭은 9.2원에 달했다. 이는 전월 27일 기록한 9.4원 변동이래 가장 큰 폭이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3.7/1133.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6.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계속 외부적 이슈에 흔들리고 있다. 오전 10시30분쯤 중국 무역대표단이 미중 무역협상 논의를 위해 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위안이 급반락했고, 리라화, 유로화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에서도 2% 가까이 빠졌던 니케이지수가 반등시도를 했고, 코스피도 약보합까지 회복했다”며 “원·달러가 장초반 1136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롱 처분 물량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 펀더멘털을 볼 상황이 아니다. 외부뉴스에 휘둘리고 있는데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지션을 가볍게 한 상황에서 헤드라인 뉴스에 따라 그때그때 대응하는게 바람직한 때”라고 조언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37엔(0.33%) 오른 110.82엔을, 유로·달러는 0.0081달러(0.72%) 상승한 1.1391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6.8723위안과 6.8933위안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전일대비 0.0090위안(0.13%) 올른 6.8946위안에 고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5월12일 6.8948위안 이후 1년3개월만에 최고(절하)치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8.11포인트(0.80%) 떨어진 2240.8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2일 2219.67 이후 1년3개월만에 최저치다. 니케이지수는 12.18포인트(0.05%) 하락한 2만2192.04에 거래되고 있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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