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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상반기 기업 실적 '반기 최대' 성과 거뒀지만…2분기 들며 급격히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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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소폭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고,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이 전분기보다도 크게 감소했다.

16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36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은 924조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조원, 순이익은 63조4010억원으로 각각 8.56%, 1.27% 증가했다.

이같은 기록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실적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805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20% 늘어난 54조원에 불과했다. 순이익은 41조원으로 7.30% 줄어들었다.

또 분석 대상 기업 중 76.3%인 409개사가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으나 127개사(23.70%)는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적자전환 기업이 63개사로 흑자전환 기업(32개사)의 2배에 달했다.

2분기 들어 기업 실적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들 상장사의 2분기 순이익은 30조7000억원으로 직전 1분기보다 6.41% 감소했다. 매출액은 468조6000억원으로 2.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조원으로 0.66%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8.97%,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6.54%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32%포인트, 0.65%포인트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반기에 외형 증가세를 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844개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3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11.26% 감소했고, 순이익은 3조6000억원으으로 5.10% 늘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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