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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하루 40개비 담배 피우는 2세 男兒, 금단 현상까지…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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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


인도네시아의 2세 남자아이가 하루 평균 40개비의 담배를 피워 논란에 휩싸였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카부미에서 거주 중인 라피 아난다 파멍카스 군은 이제 겨우 두 살이지만 최근 2개월째 담배를 피우고 있다.

라피 군이 피우는 담배 개수는 하루 평균 40개비. ‘골초’ 성인도 놀랄만한 양이다. 어린 아이인 라피 군은 왜 담배를 피우게 됐을까.

라피 군은 어머니가 일하는 시장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피우다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라피 군이 꽁초를 주우면 주위 남자들이 그가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불을 붙여줬다. 이들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나쁜 버릇을 갖게 된 것.

라피 군은 담배를 피우지 못할 경우 금단 증상까지 보였다. 어머니 마르야티 씨(35)는 라피 군이 담배를 주지 않으면 난폭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도저히 담배를 끊게 할 수 없다. 아들은 흡연을 멈추게 하면 계속 미친듯이 울 것”이라며 “흡연을 못 하면 잠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하루 종일 담배를 즐겨 피운다. 매일 약 40개비를 입에 댄다”라며 “담배가 비싸도 아들을 위해 사줄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라피 군의 아버지인 미스바후딘 씨(40)는 자신도 담배를 피우지만, 아들이 이 정도로 심각한 ‘담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들이 담배를 달라고 할 때 뭐라고 할 수가 없다. 나 스스로는 담배를 자주 피우지도 않는다”라며 “아들은 모카치노(커피의 일종)를 마시면서 담배 피우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라피 군의 부모는 아들의 흡연 습관을 고치기 위해 조만간 의사를 만날 예정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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