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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김병준, ‘남북 170조원 이익’ 文대통령 발언에…“심각한 희망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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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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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경제협력의 효과가 17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대해 “자칫하면 많은 사람에게 심각한 수준의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며 “현실을 직시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비핵화 협상이 이렇게 더딘 마당에 남북경제공동체의 경제적 이익 얘기만 하는 게 맞을까. 일에도 완급과 경중이 있는데 순서가 잘못된 거 아닌지 착잡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제적 이익이 있다고는 하는데 결국 북한의 싼 노동력을 찾아서 우리 기업이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업에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 노동자들은 어떻게 되고 소상공인들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북경제공동체도 좋고 평화는 어떻게든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고 반드시 우리 당도 협력해야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경제는 망가져 가고 소상공인은 광화문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반구저신(反求諸身ㆍ화살이 빗나가면 과녁을 탓하지 말고 자신에게서 책임을 찾아라)처럼 경제도 새 프레임을 짜서 제 궤도에 올려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소득주도 성장마저 그렇다”며 “시장과 시민사회를 자율로 운영하면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고, 성장의 열매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당은 적극적으로 협력할 자세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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