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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北 '외국인 단체관광 일시 제한' 중국만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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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英 등 유럽 여행사는 예정대로 진행"

뉴스1

북한 평양 시내 전경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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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내달 9일 정권수립일(9·9절)을 앞두고 취한 외국인 단체관광 제한조치가 중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여행사들의 경우 북한 측으로부터 '8월11일~9월5일 기간 단체관광을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네덜란드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VNC 관계자는 이날 RFA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소식(북한 관광 중단)을 들은 적이 없다"며 "우리 관광객들은 아무 문제없이 (북한을)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0여년 간 북한 관광을 취급해온 영국 여행사 리젠트 홀리데이스 측 또한 "북한 측으로부터 '중국인 여행객들은 당분간 방문이 금지되지만, 유럽 관광객들은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우린 주로 영국 등 유럽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 측은 지난 13일 이들 유럽 지역 여행사에도 "입국사증(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며 "내달 초까지는 입국사증 신청을 받지 말라"고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웨덴의 북한 여행사 코리아 콘술트 관계자는 북한이 '비자 신청을 받지 말라'고 알려온 이달 13일 이전에 비자를 받은 관광객들의 경우 "아무 문제없이 북한에 입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비자 신규 발급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선 "많은 외국 대표단이 정권수립 기념일(9월9일) 행사와 집단체조를 관람하러 올 것으로 보여 그 수를 파악할 때까지 유예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들이 묵을 호텔방이 확보되면 외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사증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경우 저비용 여행을 하기 때문에 (북한의) 관광수입이 적다"면서 "정권수립기념일 준비 등을 위해 평양 내 외국인 관광객 수를 줄이고자 중국인 관광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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