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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軍, 지긋지긋한 제초·제설 작업 이제 안녕…민간인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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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GOP부대부터 시행해 전군으로 확대

제설장비·제설차 등 보충…근무여건 보장

뉴시스

【서울=뉴시스】 9일 충남 서산시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공군 장병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2018.01.09. (사진=공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그동안 병사들의 시간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고충이 많았던 제초·제설·청소 등 군내 사역임무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국방부는 16일 "병사들이 전투준비라는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과시간과 휴식시간까지 할애해 수행 중인 부수적인 사역임무를 덜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방지역의 경우, 1개 GOP(일반전초)사단의 평균 제초 대상면적은 축구장 100여 개를 이어붙인 크기만큼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요즘같은 한여름에는 무더운 날씨와 잡초의 빠른 성장으로 이른 아침부터 제초작업을 하느라 병사들이 임무수행과 교육훈련 등에 전념하지 못했다.

국방부가 GOP지역 장병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민간위탁이 필요한 작업 1순위로 제초를 선택될 만큼 고충이 컸다.

청소의 경우도 병사들이 사용하는 병영생활관 외에 식당, 도서관, 세탁실 등 공동 구역뿐만 아니라 행정시설, 병사생활과 무관한 장소까지 청소를 할 수밖에 없어 병사들의 휴식여건이 보장이 되지 않았다.

공동구역의 청소를 민간인력으로 전환시 병사 1인당 연간 148시간의 가용시간이 추가로 확보 가능하다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 결과도 있다.

제설 역시 마찬가지다. 넓은 연병장과 작전도로, 경사지가 많은 GOP 지역 등 제설이 어려운 곳까지 추운 날씨에 직접 장병들이 넉가래와 눈삽, 빗자루 등으로 작업을 해 고충이 심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민간인력 투입이 가능한 곳의 제초작업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역 등의 청소에는 민간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겨울철 제설 작업에는 제설장비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제초·청소의 경우, 내년부터 전방 GOP지역과 해·공군 전투부대의 제초·청소 작업에 민간인력을 활용을 시작해 2021년에는 육·해·공군의 후방·지원부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설의 경우, GOP 지역에 좁은 도로와 경사지에도 적합한 제설장비를 추가로 보급하고, 후방부대에는 제설차 등 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로 복무여건이 한층 개선되는 것은 물론, 군부대 주변 지역사회에 매년 일정 규모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관계부처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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