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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김병준 "文 대통령, 남북경협보다 현실 직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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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170조원 규모의 남북 경제공동체에 대한 희망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열린 광복 7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으니 마음이 착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이 느리게 진행되는 마당에 남북 경제공동체를 얘기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된 것”이라며 “일에는 완급과 선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경협이 이뤄지면) 기업들은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북으로 이동해 이득을 보겠지만, 노동자와 소상공인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신산업에 대한 확실한 전략과 정부의 대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만큼, (남북 경협은) 심각한 희망 고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주변의 참모나 기득권 노조 등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한국 경제의 새 프레임을 짜 궤도에 올려야 한다”며 “탈국가주의 관점에서 시장을 자유롭게 하며 경제 성장 동력을 창출해 그 열매를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면, 한국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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