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6 (목)

브라질 노동자당, 룰라 전 대통령 대선후보로 영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룰라,현재 부패혐의 등으로 2심에서도 유죄판결 받아 출마가능여부 불확실

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노컷뉴스

룰라 전 대통령.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라질 노동자당(PT)은 15일(현지시간) 부패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대통령을 오는 10월 예정된 대통령선거 후보로 영입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 천명의 지지자들은 이날 후보등록 마감 몇시간전에 “자유 룰라”와 “대통령을 위한 룰라”를 외치며 브라질 대법원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이날 행진에 1만여명이 참여했으며 어떤 사건이나 체포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룰라 전대통령의 대선출마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카르멘 루시아 브라질 연방대법원장이 전날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에게는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법령인 ‘피샤 림파(Ficha Limba,깨끗한 경력)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로 노동자당은 한 때 룰라 전대통령 대신에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대통령이 앞서고 있어,노동자당이 룰라 전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자당은 룰라 전대통령의 대통령후보 등록과 관련한 최종 판결을 연기하기 위해 모든 항소법원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대선전까지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도록 항소심에서 시간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룰라 전대통령은 지난 2003년-2011년 동안 브라질을 통치했으며 경제호황과 수백만명의 빈곤퇴치를 위한 사회적 계획으로 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뇌물 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에서 9년 6개월,올해 1월 2심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쿠리치바 시에 있는 연방검찰에 수감돼 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