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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클릭 e종목]"NH투證, 시장하락 따른 수수료부담…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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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IB역량으로 WM·발행어음 부문과 시너지낼 것"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6일 NH투자증권에 대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했지만, 증권시장 부진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운용손익 등이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지난 14일 종가는 1만1900원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장 종료 후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341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지난 2분기 잠정 연결 지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168억원을 기록한 것이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와 자산관리(WM) 부문 실적이 돋보였다는 시각이다. 다만 브로커리지와 운용 부문은 아쉬웠다는 지적이다.

백 연구원은 "지난 2분기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100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가량 감소했는데, 양호했던 시장 거래대금 상황에도 온라인거래 수수료율이 약 1bp(0.01%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2분기 운용수지도 133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 줄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시장하락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운용손익 탓에 이 회사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낮춘다면서도 증권업계 종목 중 최선호종목(톱픽)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이 회사 IB역량에 주목했다.

지난 2분기 NH투자증권의 IB수익은 전년보다 4%, 전분기보다 37% 늘어난 863억원인데 각종 유상증자와 지배구조 개편 인수·합병(M&A) 자문 거래 확대에 따라 2분기 전통 IB수수료만 517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52% 늘린 사실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지난 2분기 자본활용 IB 수익도 508억원을 기록, 1분기 395억원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특히 나인원 한남 브릿지론을 주선한 사례는 리테일 대체투자 펀드 판매로까지 이어져 NH투자증권의 IB부문과 WM부문의 협업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안정적인 IB 거래 소싱 능력 덕분에 하반기에도 이 부문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와 나인원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 등이 컸다는 시각이다.

그는 "이 회사의 우수한 거래 소싱 역량은 WM과 발행어음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지난 한달간 발행어음 부문에서 8500억원을 조달했는데 속도조절을 한다면 운용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NH투자증권을 증권업종 톱픽 종목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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