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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브라질 남부지역 교도소 폭동·인질극…최소 20여명 탈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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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대한 반발이 원인인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부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한 20여 명이 탈옥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파라나 주 이바이치 교도소에서 전날 밤부터 폭동이 시작됐으며 수감자들은 교도관 1명을 인질로 붙잡은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수감자들은 교도소 곳곳에 불을 질렀으며 혼란한 틈을 타 최소한 20여 명이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탈옥한 수감자가 알려진 것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교도소 일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폭동·탈옥은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 정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국의 교도소 수감자는 2016년 현재 72만6천700명이다. 실제 수용 능력인 36만여 명보다 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2016년 기준으로 브라질의 교도소 수감자 수는 미국(210만 명)과 중국(160만 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교도소 수감자가 2025년에는 147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브라질 정부는 교도소 증축 등 환경 개선을 약속했지만, 경제침체에 따른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도소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수감자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은 교도소 폭동과 탈옥 사건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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