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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日銀 자산 548조엔…GDP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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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 정책을 위해 시중에 돈을 풀고 채권을 대거 사들이는 과정에서 보유 자산이 크게 늘어 그 규모가 일본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다.

1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총자산액은 이달 10일 기준 548조9408억엔으로 작년 일본 명목 GDP(546조엔)를 웃돌았다. 일본은행의 총자산은 '아베노믹스'의 돌격대를 자처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체제하에서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추진하며 빠른 속도로 불어났지만 GDP를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행은 민간금융기관으로부터 국채 등을 사들여 그 대금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행의 자산 규모는 양적완화의 정도를 보여주는 척도다.

지난 14일 발표된 일본은행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가 취임하기 전인 2012년 말 일본은행의 총자산은 GDP의 33% 수준이었지만 2013년 4월 양적완화를 본격화하면서 지난 5년간 3.3배가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말 일본은행의 정책금융결정회의(한국 금융통화회의에 해당) 전후로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수차례 국채 지정가 매입에 나서면서 지난 2주 동안 약 2조6000억엔 증가했다.

일본은행의 자산은 앞으로 더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상승을 기존의 두 배인 최대 0.2%까지 용인하겠다며 사실상 양적완화 정책 졸업 준비로 해석될 만한 조치를 취하면서도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적완화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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