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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용산 광복절 경축식’ 화제만발…주인공은 독립유공자·백범 김구도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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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립중앙박물관서 광복절 경축식…용산에서 열린 건 최초

백범 김구 육성연설과 만세삼창 영상 등장에 분위기 고조

文대통령, ‘관보 1호’ 전시물 보면서 임정수립 건국 기준 강조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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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와 유족들, 4부 요인 및 원로, 정당대표, 종단대표, 정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2200여명이 참석했다. 색다른 이벤트와 감동적인 경축공연도 이어진 국민화합의 장이었다. 광복절 경축식이 용산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화’를 주제로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준비됐다. 주인공은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었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이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 광복의 참다운 의미도 되새겼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경축공연 직후 예정에도 없이 무대에 올라 합창단과 셀카를 찍는 등 깜짝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이 태극기 게양…백범 김구 선생 연설 재연

경축식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국기게양을 하나의 의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배우 박환희 씨와 독립유공자 김화영 선생의 증손자 신기정 어린이가 의장대와 함께 태극기를 게양했다. 이날 경축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태극기의 사연도 각별했다. △1890년 고종이 미국인 외교고문 데니에게 하사한 일명 ‘데니 태극기’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이 1919년 충남 당진에서 만세운동 때 사용했던 ‘자수태극기’ △1923년 ‘임시정부의정원 태극기’ △1942년 재미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했던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 등 4종의 옛 태극기가 등장했다.

백범 김구 선생이 깜짝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 전 민족이 세계무대로 들여놓는 시기를 맞았습니다”는 김구 선생의 육성 연설이 과거 영상과 함께 흘러나온 것. 이후 김구 선생으로 분장한 배우 김종구 씨가 경교장 무대세드에서 ‘평화’라는 광복의 메시지를 세계 각국에 전달했다. 김구 선생은 경축식 행사 마지막인 만세삼창에서도 영상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文대통령, 합창단과 깜짝 인사에 셀카까지…도보다리 포토존 방문

문 대통령은 만세삼창으로 경축식을 마무리한 뒤 무대로 올라가 경축공연을 위해 고생한 합창단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예정에 없던 깜짝 이벤트였다. 일부 단원들과는 웃으면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 ‘환희의 송가’를 KBS 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자유복장을 입은 합창단 단원 700여명이 노래를 부른 것은 이날 경축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문 대통령은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에 마련된 ‘70년의 기록 대한민국 새로운 시작’ 국가기록특별전에 들러 정부수립부터 최근 남북정상회담까지 전시물을 꼼꼼히 챙겨봤다. 특히 ‘우리나라 관보 1호’ 전시물에 대한민국 30년 9월1일이 표기된 점을 예로 들며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표기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를 재연한 포토존을 찾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경축식에서 △고 최병국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고 손용우 선생과 고 허은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고 신창희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고 손달익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추서하고, 그 후손들에게 친수했다. 이번 독립유공자 전체 포상은 건국훈장 애국장 31명, 건국훈장 애족장 62명, 건국포장 26명, 대통령 표창 58명 등 총 17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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