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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탄력받는 용산…민간 재개발·재건축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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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서 민간 차원에서 추진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 마스터플랜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피력할 정도로 공공 차원의 개발에 힘이 실리자 민간 정비사업도 진행할 수 있는 적기가 찾아왔다고 판단한 것이다.

작년 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나란히 통과한 동부이촌동 한강맨션·한강삼익은 지난달 교통영향평가도 나란히 조건부로 통과했다.

한강맨션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 때 보완하라고 지시받은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며 "보완 제출이 마무리되는 대로 환경영향평가와 건축심의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재건축 단지 모두 연내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목표다. 이미 시공사가 대림산업으로 결정돼 있는 한강삼익과 달리 아직 시공사를 정하지 않은 한강맨션은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가 나온 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남뉴타운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한남3구역은 교통영향평가와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 7일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현재 서울시 공원심의가 진행 중이다. 구릉지형인 한남3구역 꼭대기에 위치한 한광교회 건물의 존치 여부 결정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지만 오는 28일로 예정된 조합원 총회 전까지 모두 해결하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는 게 조합의 목표다.

지난달 10일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용산구청에 제출한 한남2구역은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주민공람이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말 서울시 재정비위원회에 상정되는 게 목표다. 이번 변경안은 기존 정비구역에서 보광초등학교가 제외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조합 관계자는 "동간 거리가 늘어나 단지 내 주거환경이 더욱 쾌적해졌다"며 "전체 가구 수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되 전용 85㎡ 초과 중대형 가구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합장이 공석인 한남5구역은 다음달 20일 임원 선임 임시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연내 촉진계획 변경안 결정고시와 건축심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한남5구역 조합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공사 선정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정비창전면1구역은 지난 6월 30일 있었던 주민투표에서 차무철 씨를 예비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현재 소유주들을 상대로 추진위원회 임원 구성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당시 주민투표에서는 선거권자 376명 중 322명이 투표해 85.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투표율은 서울시 감독하에 여러 재개발 사업장에서 추진위원장 선거가 실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그만큼 정비사업이 소유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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