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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신규 가전 인기에 가전양판업계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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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매출 전년比 300%↑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기 155%
공기청정기 매출 121% 늘어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업계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매출은 1조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9.1%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지난해 2·4분기에 영업이익이 50.2%나 늘어나는 높은 실적 기저로 올 2·4분기에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빨래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규 가전의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빨래 건조기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급증해 매출 비중 역시 2%에서 5%로 급격히 커졌다. 빨래 건조기 덕분에 과거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세탁기 부문 매출 역시 20%대의 성장을 기록했다. 월드컵 효과로 수년 째 역성장을 지속하던 TV부문 매출도 10% 이상 증가했다.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롯데하이마트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영훈 연구원은 "8월 이후 에어컨 매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3·4분기에는 매출은 5.3% 늘어난 1조2452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834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창립 30주년을 맞은 전자랜드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역시 신규 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589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36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데다 통상 하반기 매출이 더 높은 만큼 1조원 매출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7~8월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것도 하반기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전자랜드에서도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빨래 건조기 매출이 262% 늘었으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기도 155% 매출이 늘었다. 공기청정기 역시 매출이 121% 늘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규 가전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올해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특수가 하반기 실적으로 잡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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