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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바른미래 전당대회, 남은 자리 3석… '2인3각' 효과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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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여성후보 몫 챙기면서 경쟁 열기 고조

손학규-정운천vs하태경-김영환 구도…표 확장 어렵다는 분석도

뉴스1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이 토론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학규, 권은희, 이준석, 하태경, 정운천 후보. 2018.8.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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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 9·2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 분위기가 15일 점점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본 경선에 오른 후보들 간의 '2인3각'이 선거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1일 예비경선을 통해 10명의 후보를 6명(손학규·하태경·정운천·김영환·권은희·이준석)으로 압축했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룰에 따르면 여성 후보는 최소 최고위원 당선을 보장하고 있어 권은희 후보는 최고위원 자리를 확보했다.

남은 당대표 1석과 최고위원 2자리. 총 3석의 선출직 당직을 두고 남성후보 5명이 경쟁을 벌이게 되자 후보들의 전략적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후보 우선룰 외에도 바른미래당은 1인2표제를 실시하게 되어 있어 후보 2명이 일종의 러닝메에트 형식의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후보들은 하태경-김영환 후보와 손학규-정운천 후보다.

하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12일 바른미래당 평당원 모임 '정치미래연합'이 주관한 토론회에 함께 참석해 2표를 서로에게 몰아줄 것을 요구하며 사실상 연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후 라디오 등을 통해 일종의 덕담을 나눈 것이라 해명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으나 당내에서는 하 후보와 김 후보가 지지세력을 공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로 짝을 잃은 손학규 후보와 정운천 후보도 움직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손 후보는 신용현 후보와 함께 선거 레이스를 뛰는 모습이었지만 신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정운천 후보도 장성민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 자리에도 함께하며 연대 움직임 보였지만 장 후보의 컷오프로 손 후보와 함께 가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후보가 지난 14일 첫 TV토론회에서 가장 유력 주자인 손 후보를 집중 공격했으나 정 후보는 이러한 공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당 일각에서는 바른정당 출신인 권은희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서로 손을 잡았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이같은 합종연횡이 선거 레이스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란 평가도 나온다. 고정 지지층 확보는 가능하지만 이른바 '외연확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내 한 관계자는 예상과 다르게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 대부분이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일찌감치 손학규 후보와 신용현 후보 간의 러닝메이트 이야기가 돌면서 이에 대한 반감에 다른 표를 흡수하는데 지장을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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