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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지창욱·강하늘 軍복무 ★들 "뮤지컬 출연을 명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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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쇼노트와 '신흥무관학교' 선보여

일제강점기 독립 투사 희생 정신 담아

군 복무 중 지창욱·강하늘·성규 출연

내달 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개막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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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인 가수 김성규(왼쪽부터), 배우 지창욱, 강하늘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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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인피니트 성규 등 군 복무 중인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건군 7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를 통해서다. 육군이 창작 뮤지컬을 기획해 선보이는 것은 5년 만이다.

공연제작사 쇼노트,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 전후 역사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혼란과 격변의 시대 한복판에 서 있었던 인물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 현장을 통해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선 지창욱, 강하늘, 성규는 늠름한 모습과 동시에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

지난해 입대한 상병 지창욱과, 상병 강하늘, 2주 뒤면 일병이 되는 김성규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지창욱, 강하늘, 성규를 포함한 군 장병 배우는 전원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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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인 배우 지창욱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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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은 경술국치에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 학생 동규를, 강하늘은 이회영이 거둬 키운 신흥무관학교 학생 팔도를 맡았다. 성규는 일본육사 출신인 독립운동가이자 신흥무관학교 교관 지청천으로 분한다.

지창욱은 "대본을 떠나서 저에게는 너무 의미 있고 뜻깊은 작품이다. 즐겁고 신나게 준비에 임하고 있다. 동료 병사들 선배들, 친구들, 오랜만에 보는 배우들 다 같이 으쌰으쌰 하며, 장면을 보며 같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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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인 배우 강하늘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강하늘은 "작품 할 때마다 제가 임하는 각오는 늘 즐겁게 하자는 거다"며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많은 사람과 즐겁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 생활하며 연기 지망하다가 입대한 친구들이 많았다. '신흥무관학교'가 그들 모두에게는 아니어도 오디션 기회를 제공했다. 같이 노래한 군 장병과 뜻깊게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돼 뜻깊고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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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인 성규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쇼노트,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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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는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훌륭한 분들을 무대 위에서 다시 기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 그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무대 위에서 보이자는, 그런 각오와 다짐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 정훈공보실장 나승용 준장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울림을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나라를 빼앗겼을 때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기가 가진 모든 것, 심지어 목숨까지도 던져가며 투쟁했던 수많은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 여기에 더해 우리도 가치 있는 일을 위해 매진했을 때 그 일을 하다 죽었을지언정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걸 후손과 국민에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심성율 대령은 '신흥무관학교'의 기획 의도가 "올해가 국군 창설 70주년이고,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이다. 이런 시기에 군이 국민과 장병에게 뭔가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며 " 군 역사를 볼 때 대한제국 군대, 의병, 독립군, 광복군, 육군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신흥무관학교가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자각 아래 의미 있는 뮤지컬 만들기 위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작품이 특별한 인물 부각할 의도는 아니고 암울하고 힘든 시기 자신의 모든 걸 바쳐 대의를 위해 내던진 젊은이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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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노트,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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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연출가는 "뮤지컬 작품으로서 흥미와 감동을 고민했다. 역사를 살려낸 이야기라고 해서 너무 무겁거나 다큐처럼 만들지 않았다. 이야기가 재밌고 감동적으로 남길 바라고 신흥무관학교 역사에 관심이 가길 바란다.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이름 없는 청춘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청춘들이 현재의 장병들이다. 군인 아저씨가 아니다. 이 이야기를 작품에 잘 녹여내고자 한다"고 자신했다.

이희준 작가는 "역사를 살려낸 뮤지컬이라고 해서 무거운 다큐 같은 게 아니다"며 " 재미 있는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아 있고 신흥무관학교라는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작품이길 바란다. 주인공도 이름 없는 청춘들이다. 이를 만들고 있는 것도 지금 가장 뜨거운 청춘들이 여기 있는 장병들, 군인 아저씨라는 말이 틀렸구나 싶더라. 같은 나이대에 그 시대를 겪은 학생들을 연기하며 느끼는 감정을 작품에 잘 녹여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흥무관학교'는 9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20회 공연된다. 서울 공연 이후 연말까지 전국을 돌며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군군 장병은 무료로 볼 수 있다. 전방에 있는 병사들의 경우는 군 내 IPTV에 탑재해 내무반에서도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군 측은 밝혔다. 제작비는 육군 예산 9억 2000만 원을 포함해 약 18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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