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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평양 간 최문순 "2021년 동계 AG, 남북 공동 개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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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중 김영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장에 제안

"남북이 더 역할 해서 성과를 올렸으면"

최 지사 강원도 방문 초청, 김 회장 "가까운데 못갈 것 없다"

중앙일보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참석을 위해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방북한 가운데 지난 12일 최문순 도지사(오른쪽)가 평안북도에 있는 천년고찰 보현사를 찾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며 서명록을 남기고 있다. [강원도민일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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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방문중인 최문순 강원지사는 14일 김영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회장과 만나 2021년 동계 아시안게임의 남북한 공동 유치를 제안했다. 최 지사는 또 김영대 회장이 강원도를 방문해줄 것을 공식 제안했으며 김 회장은 “가까운 곳인데 못갈 이유가 없다. 기회가 되면 가겠다”고 말했다. 제4회 아리스포츠 축구대회 강원도 대표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최 지사는 이날 만수대 의사당(우리의 국회의사당) 2층 회의실에서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 김광철 연천군수등 남측 대표단 6명과 함께 김 회장을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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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방문중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4일 만수대의사당을 찾아 김영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장을 만나고 있다. 평양=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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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두 차례의 북남 수뇌(정상) 상봉으로 정세가 좋아지는 때 평양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남북이 더 역할을 해서 성과를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올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북남 관계에 역사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북남관계가 새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위대한 조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최 지사는 “남측 대표단에게 서해 육로 입북을 처음 허용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앞서 대표단은 지난 10일 경의선 육로(파주~개성~평양)를 통해 방북했다. 경의선 육로를 통한 민간단체의 방북은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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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리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참석을 위해 북한을 찾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 등 강원 방북단이 14일 북한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았다. 이 식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현지지도한 식당으로 철갑상어 등 다양한 어류가 있다. [강원도민일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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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간 이어진 이날 접견에서 김영대 회장은 “지금의 상황이 좋고,또 남측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해오고 있지만 성과는 별로 없다”면서 “미국 눈치나 보고 일일이 물어보고 그래서 되겠나. 서울에 돌아가면 내 얘기를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종전선언을 서두르자는 북한과 선(先) 비핵화를 앞세우는 미국의 입장 차이로 제재 해제와 교류협력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현 국면에 대한 불만과 함께 남측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린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15세 미만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아리스포츠 축구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의회와 북한의 4.25체육단, 민화협등 남북한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축구대회다. 올해 대회엔 북한, 중국, 러시아, 벨라루시, 우즈베키스탄등 8개팀이 참가했으며 남측에선 강원도와 연천군팀이 참가했다. 대회는 15일 공식 개막한다.

한편 북한은 13일 이뤄진 3차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14일자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을 9월안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평양=이정민 기자 lee.j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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