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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낙동강 녹조, 보 대신 댐 수량으로 잡는다…3655만㎥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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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수 양수장 가동에 보 개방 어려워

녹조 심한 창녕함안보 2~3일후 효과볼듯

뉴시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14일 오전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가 공개한 대구시 달성군 도동서원 인근 낙동강 녹조 모습이다. 2018.08.14.(사진=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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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환경부가 14일 오후 4시를 기해 상류댐에 담아둔 물 3655만㎥를 방류했다. 짧은 장마와 불볕더위 탓에 심해진 낙동강 녹조 완화를 위해서다.

정체된 유속을 증가하고 유량·유속 변화에 따른 보(洑) 구간 수질추이를 파악하려는 조치다. 기존 용수이용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비축한 수량 중 하천 수질개선에 사용할 수 있는 환경대응용수가 활용된다.

안동·임하댐에서 1855만㎥, 합천댐에서 1800만㎥가 각각 방류된다.

녹조가 가장 심한 곳은 6일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당 71만5993개를 기록한 창녕함안보다. 이달 둘째주 들어 유해남조류 수가 5만9489개로 조류경보 '경계' 상태(1㎖당 유해남조류 수 1만개 이상 2회 연속 확인)가 내려진 상태다. 환경부는 합천댐 물이 도달하는 2~3일 이후부터 저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방류한 물은 안동·임하댐 수량은 12일 후, 합천댐 수량은 8일 후께 낙동강 하굿둑에 도달한다.

보에 담아둔 물은 농사 등에 쓰이고 있어 이번 녹조 저감방안엔 보 대신 댐 용수를 공급하게 됐다.

현재 8개 보가 설치된 가운데 물 이용 여건상 상주·낙단·구미·칠곡 등 상류 4개보는 개방하지 않았다. 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 등 하류 4개보는 5~16%로 소폭 개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장마가 짧아 물 흐름이 일찌감치 느려지면서 최근 4년중 체류시간이 가장 길어졌고 불볕더위까지 더해져 수질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속을 증가시켜 물 흐름을 원활히 할 필요가 있지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양수장을 상시가동하고 있어 보를 추가로 개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부가 상류댐 환경대응용수를 이용하기로 한 까닭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9일 '낙동강수계 수질관리협의회'를 개최해 부산시, 경상남도 등 12개 관계기관과 상류댐 환경대응용수 활용방안 사전 협의를 마쳤다. 창녕함안보 유해남조류가 9일에도 1㎖당 51만7616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14일 오전 활용 결정이 내려졌다.

낙동강 8개 보는 현재 수위를 유지하되, 댐 방류로 추가 유입되는 수량만큼 방류하기로 했다.

조석훈 환경부 수질관리과장은 "현재 기상추이로 볼 때 낙동강 녹조가 20일을 전후로 연중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환경대응용수 활용으로 녹조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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