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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태풍 ‘리피’ 제주 부근 바다로…15일 남해안에 강한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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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태풍 리피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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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리피’(LEEPI)가 15일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하겠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리피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0m인 소형급 태풍이다. 리피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폭포의 이름이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일본 남부지역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제주도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영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상층 대기에서 빠르고 강한 흐름이 태풍의 발달을 막고 있는 데다가 일본에 상륙한 뒤부터는 육상의 마찰까지 더해지면서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태풍이 가지고 온 수증기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안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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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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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15일 낮부터 16일 낮 사이에 제주도와 남부지방, 충청 남부, 강원 영동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15일 늦은 오후부터 16일 새벽에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해안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또, 경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6일에는 동해 상의 상공에 찬 공기가 위치하는 가운데, 강한 동풍이 불어 들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남해안과 제주도, 16일부터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7일 이후 폭염 해소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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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4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앞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로 더위를 식히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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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폭염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동해안은 16일부터 찬 공기를 동반한 동풍이 불면서 낮 기온이 30도 밑으로 내려가겠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5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7일부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1~2도가량 떨어지면서 폭염이 점차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폭염에 영향을 미치는 티베트 고기압의 두께가 점차 줄어드는 등 희망적인 신호가 보인다”며 “티베트 고기압이 약해지면 22일쯤부터 북쪽의 한기가 내려오거나, 남쪽에서 발생하는 태풍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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