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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영화 ‘공작’ 속 북한 현실 보여주는 구룡강 장마당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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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영화 ‘공작’에서 북한의 현실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장소인 평안북도 영변군 구룡강 장마당으로 등장한 DB메탈 사택. [사진 동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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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형 첩보영화 ‘공작’(윤종빈 감독) 속 장마당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안북도 영변군 구룡강 장마당은 영화에서 북한의 현실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장소로, 대북 스파이 흑금성(황정민)이 대외적으로 대북 광고를 위한 답사를 목적으로 찾는 곳이다.

14일 강원 동해시에 따르면 ‘공작’에 등장하는 이 장마당은 동해시 용정동 DB메탈 사택에서 촬영됐다. 지난해 동해시의 협조를 받아 일대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DB메탈 사택’은 동해지역에서 ‘100호 사택’으로 불리는 곳으로 일제 강점기인 1937년에 지어진 공장사택 100가구다.

얼핏 보면 군대 막사와 비슷하며 부지 9만여㎡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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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동해시의 DB메탈 사택. [사진 동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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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는 사택 4동 1158㎡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456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일제 강점기의 관사 건축 중 민간회사의 사택으로서 집합적인 배치특성과 주거형식, 특히 기혼자 숙소가 미혼자 숙소와 함께 있는 등 원형 그대로의 보존으로 희소성이 높은 것을 지정사유로 들었다.

또한 1930년대 한국식, 서양식, 일본식을 절충한 주택의 한 사례로 한국 근대 주거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영화 ‘공작’이 흥행하면서 영화 속 장마당으로 나오는 동해시 용정동 DB메탈 사택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며 “한국관광공사 문화·예술 컨설팅업체 등에서 최적의 문화재생 대상지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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