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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정부 "한전 상반기 적자, '탈원전' 때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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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시공 탓에 원전 정비일수 증가

"올해말 23기의 가동원전 중 최대 21기의 원전 가동"

뉴시스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28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한울원전 2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가 이날 오전 1시10분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했다. 2018.07.28.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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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정부는 한국전력의 상반기 적자가 '탈원전' 때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더욱이 올해 말 가동 원전이 늘어나면 한전도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한전의 상반기 적자의 주요 원인은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증가와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구입비 증가 등이지 '탈원전' 탓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유가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3% 이상 급등했고 유연탄 가격도 28% 동반 상승함에 따라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은 26.7%(2조원) 늘어났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석탄 봄철 가동중지, 원전 정비일수 증가 등에 따라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9.8%(2조1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부는 상반기 원전 이용률이 낮았던 이유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지해서가 아니라 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시공 탓에 보정 조치 등으로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비일수가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지난 2016년 6월 가동원전 전체를 점검한 결과, 격납건물 철판부식(9기), 콘크리트 결함(11기) 등이 발견됐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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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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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별로 고리 3·4호기(각각 428일, 242일)는 격납건물 철판 정비로 정비기간이 지연됐다. 신고리 1·2호기(363일, 1일)는 원자로냉각재펌프 정비, 신고리 3호기(60일)는 가압기안전방출밸브 정비가 지연의 원인이 됐다.

한빛 3·4·5·6호기(13일, 381일, 14일, 140일) 및 한울 2·5·6호기(78일, 6일, 13일)는 격납건물 철판, 콘크리트 공극 등이 주된 지연원인이었다.

특히 ▲월성 1호기(379일) 수소감시기 설치 및 격납건물 콘크리트 외벽 결함 ▲월성 2호기(2일) 격납건물 콘크리트 외벽 결함 ▲월성 3호기(137일) 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 점검과 중수누출사건의 원인분석 등 ▲월성 4호기(4일) 산소용기 압력조절기 불꽃발생사건 대응조치 ▲신월성 2호기(116일) 주증기대기방출밸브 충격시험 오류 부품 정비 등이 주요 지연사유였다.

정비가 완료된 원전은 원자력안전법의 관련 기술기준에 따라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돼야 원안위 승인을 받고 순차적으로 재가동이 가능하다.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지원실장은 "올해말에는 23기의 가동원전 중 최대 21기의 원전이 가동돼 하반기 원전 이용률은 상승할 전망"이라며 "한전도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imk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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