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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반도 평화 교착상태…남북미, 비핵·평화 시간표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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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평화회의, 광복절 특별성명 발표

연합뉴스

동아시아평화회의 광복절 특별 성명발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국내 정관계, 종교계, 학계 등의 원로들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국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동아시아평화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계 원로 72명의 뜻을 담은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동아시아평화회의는 4.27 판문점 선언과 6.12 싱가포르 선언을 '역사의 물길을 바꾼 대사건'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이후 북미 교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아시아평화회의는 "남북과 북미 등 핵심 당사국들은 세계 앞에 누차 합의하고 약속한 대로 이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평화 실현의 절차와 시간표를 내놔야 한다"며 "북한과 미국은 한반도 종전선언과 북한 핵물질·핵시설 신고를 각각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말고, 상호 공정하게 교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남·북·미·중은 신속하게 한반도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물질·핵시설 신고 이후 핵 사찰과 핵 폐기 검증의 단계를 거치는 동안 남·북·미·중은 제재 해제와 경제 지원,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을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비핵·평화의 확고한 당사자로서 입장과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동아시아평화회의의 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지난 몇 달간 판문점 남북정상회의,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문제 해결이 간단치만은 않다는 것을 실감하지만, 평화와 통일을 향한 민족적인 노력이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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