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단독] 송영길, '김진표 지지' 전해철 당규 위반 확인 요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송영길 후보가 같은 당 전해철 의원에 대해 “당헌·당규 위반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공명선거분과위원회에 확인 요청을 했다.

송영길 캠프 관계자는 1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전 의원이 특정 후보(김진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부분에 대해 당헌·당규상 위반 사항이 없는지 확인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군림하지 않는 민주적 소통의 리더십을 가지고, 당 혁신의 방향과 실천 의지가 명확하며,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 등을 실현하여 국정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당 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중앙일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표, 전해철 의원, 전해철 의원 부인 장선희씨, 박병석 의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정 후보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김진표 후보가 ‘경제 당 대표’를 내세우고 있는 점에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전 의원 측도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김 후보 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전해철 의원이 김진표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지지를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규(제5호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제33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이면서 집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와 관련해 송 후보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종걸·전해철·박범계 의원 등이 사실상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며 “당 선관위에서 공정하게 관리를 하고 있는지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 측은 전 의원 이외의 다른 인사에 대해선 ‘당규 위반 확인 요청’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이날 당 대표 선거 경선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표명한 국회의원 등에 대해 구두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당 선관위는 “경선의 과열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한다는 차원”이라며 “페이스북에 (특정 후보 지지 표명)글을 올린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게시물 삭제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