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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한화證 "코스피, 반등 위해선 中과 상관관계 낮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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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비중 높은 신흥국, 주가지수 하락 폭 커"

"코스피, 싸다고 오르진 않아…아직 오를 이유 없어"

뉴시스

【서울=뉴시스】(자료 = 한화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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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최근 코스피의 횡보세가 원화-위안화 간 동조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 갈등 여파로 코스피가 중국 증시를 따라 하락하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증시 반등을 위해선 동조화 현상 약화가 선결과제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14일 리포트에서 "올해 초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해 횡보하고 있는 코스피가 상승하기 위해선 중국과의 상관관계가 낮아져야 한다"며 "코스피 하락은 국내 요인이나 미국 때문이 아니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나타난 것이기에 중국과의 상관관계가 약해지면 상승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과 칠레의 주가지수 하락 폭이 큰 반면 대중 수출 의존도가 낮은 멕시코와 인도 주가는 크게 올랐다"며 "올해 신흥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미국과의 관계, 또는 미-중 갈등으로 대부분 설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원화와 위안화 사이의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코스피는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경기가 좋아서 원화와 위안화가 모두 절상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 가능성이 대두되며 반대로 중국 경기가 나빠서 두 화폐가치가 모두 절하되면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원화-위안화의 동조화는 국내 주식시장에 어떤 식으로든 호재가 되지 못한다.

리서치센터는 "4~5월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할 때 중국과 한국은 예외였다. 외환보유고가 많고 경제 정책이 안정적이어서 외국인들의 자본 이탈을 걱정할 나라들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중국산 첨단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한 5월 말 이후 신흥국 중 통화가치와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나라는 중국이고 한국도 중국을 따라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아직 더 악화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며 "연고점 대비 13% 하락한 코스피는 앞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위험을 미리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 반등 가능성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봤다. '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리서치센터는 "현재 코스피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장부상 순자산은 시가총액의 0.97배에 불과하지만 과거 패턴을 볼 때 낮은 주당순자산(PBR)을 코스피 반등의 근거로 들 순 없다"며 "주가는 오를 이유가 있어야 오르는 것이지 싸다고 오르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코스피 기업들의 하반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10조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88조원에서 82조원으로 줄어든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고점 논란이 한창이어서 두 기업의 반도체 매출 증가세도 거의 끝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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