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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하태경 "손에 손잡고 가면 망한다..손학규 불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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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벤처 정당에 웬 올드보이 CEO?

'반사정치'하던 기존 야당과 다른 야당 만들어야

김영환 연대? 바당 1표 국당 1표 통합운동 때문

손학규,安心팔이 하다가 너무 안심해 지선 낭패

이해찬, 정동영에 맞서 위기돌파할 리더는 '나'

김경수 거짓말 다수,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사유 충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8월 13일 (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 정관용> 오는 9월 2일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인 바른미래당. 지난 주말 예비경선 거쳐서 6명의 후보가 지금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데요. 하태경 후보를 오늘 연결해서 이야기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노컷뉴스

하태경 의원(사진=윤창원 기자)



◆ 하태경>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정관용> 먼저 당대표 왜 나서셨습니까?

◆ 하태경> 저희 당 아시겠지만 지금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있습니다. 당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서 올라갈 기미가 안 보이고. 그래서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정말 변화할 의지가 있는지. 이걸 좀 보고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희 당을 뿌리부터 바꿀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냐, 그런 고민하다가 나오게 됐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다른 후보들은 당을 못 바꾼다 이 말씀인가요?

◆ 하태경> 뭐 지금 보면 유력한 후보가... 거명을 할게요. 손학규 후보하고 저인데요. 여론조사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그런데 손 고문 같은 경우는 대기업 CEO형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대기업 CEO. 그런 대기업은 올드보이가 해도 그럭저럭 굴러가는데 신생 벤처 정당에 올드보이가 CEO하는 것 보셨습니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의. 지금 우리 당이 그렇습니다. 한 1년 내에 지지율을 아주 많이 올려놓지 않으면 당이 쉽지 않은데 손 고문님 출마 선언할 때도 당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정계개편이나 잘하자 뭐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손 고문님께서 한번 우리 당 상황에 대해서, 아직도 과거 큰 당에만 있었던 향수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을 안 할 수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하태경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어떻게 바꿔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겁니까?

◆ 하태경> 기존의 야당, 정상적인 여당을 만들고 싶고요. 오늘도 한국당이 남북 정상회담 한다고 그러니까 평양냉면은 너무 자주 먹으면 안 된다. 저는 그런 자세가 야당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게 하는 것 같은데 아니, 자기들이 정권 잡고 있으면 정상회담 더 자주 하려고 그럴 거예요. 그러니까 기존에 과거에 야당들 행태를 보면 좋은 건 못하게 해서 나중에 자기가 정권 잡으면 자기가 하는 이런 전략이에요. 그래서 좋은 것도 못 하게 하고 나쁜 건 또 계속 비판하고 그러다 보면 그쪽 지지율, 여당 지지율 떨어지면 반사이익으로 그러니까 반사정치를 한 겁니다, 기존 야당은.

그런데 남북 정상회담 같은 경우는 적어도 우리가 북중 정상회담보다는 많이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리고 또 북한의 정치체제가 수령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자주 해야 됩니다, 자주. 그래서 문제가 풀리고. 이런 건 과감하게 도와주고 지지해 주고. 우리가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의 입장은. 그런 새로운 야당을 보여드리겠다는.

◇ 정관용> 김영환 후보랑 연대를 선언하셨죠?

◆ 하태경> 그 부분은 맥락을 설명을 드리면 저희 당의 일각에서 1+1 투표운동을 합니다. 그건 뭐냐 하면 우리가 통합한 지 얼마 안 되고 통합한 이후에 최초의 전당대회잖아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당내에서는 국당 당원들은 다 국당 쪽에 몰표를 주고, 1인 2표제거 든요.

◇ 정관용> 그렇죠.

◆ 하태경> 바당 출신들은 2표를 전부 다 바당 쪽에 주자 이런 기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거면 왜 통합했냐. 그래서 이번만은 인위적이기는 하지만 국당 쪽 후보 1표, 바당 쪽 후보 1표. 이렇게 주자는 운동을 하고 있어요.

◇ 정관용>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에게 1표 씩?

◆ 하태경> 그렇죠. 그래서 사실 인위적인 면은 있지만 통합, 화학적 통합을 해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전당대회 하고 나서 당이 더 분열될 수 있다, 한쪽으로 몰아주면. 예를 들어서 당원구조가 7:3이거든요. 국당 쪽이 70%고 바당 쪽이 30%입니다. 그런데 국당 당원들이 국당 후보들한테 몰표 주면 바당 쪽은 여기서 희망이 없는 거잖아요. 때문에 사실 국당 쪽 위원장들이 이런 운동을 주도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그 취지에 동감한다는 차원에서 그냥 어제, 그저께인가요. 나한테 1표 주실 분 김 후보한테도 1표 주시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러닝메이트제나 같이 우리 후보 두 사람이 전국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같이 한다든지 그 정도의 연대는 아니고요.

◇ 정관용> 거기까지 아니고?

◆ 하태경> 상징적으로 우리가 당이 하나되자, 통합하자 그런 걸 보여드린 거예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1인 2표제이고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뽑는 그런 구도도 또 영향을 미쳤겠죠.

◆ 하태경> 그렇습니다.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더더욱.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유승민 두 사람. 안심, 유심이 이번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칩니까, 안 미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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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사실 손 고문 쪽에서 안심팔이하다가 너무 안심하셔서 이번에 낭패를 봤는데. 손 고문 측에서 제가 이름은 거명 안 하겠습니다마는 러닝메이트라고 하신 후보가 있어요. 그런데 그 후보가 떨어졌죠. 떨어지고 권은희 후보가 올라왔는데요. 그래서 손 고문이 러닝메이트한 후보가 떨어지면서 손 대세론도 이제 꺾인 겁니다. 손 대세론이 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러닝메이트하자 이런 게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당내에서는 '손에 손 잡고 가면 흥한다', 이런 말도 있었는데 지금은 '손에 손 잡고 가면 망한다.' 손 불가론이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 다.

◇ 정관용> 그게 그러니까 있지도 않은 안심을 너무 팔다가 너무 안심해서 그렇게 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하태경> 안심 믿고 안심하다가. 사실 그렇잖아요. 저는 좀 창피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제가 쓴소리하겠습니다. 저는 손 고문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쓴소리 많이 아끼고 있는데, 원래 제 스타일답지 않게. 손 고문의 정치 경륜으로 보면 누구 팔 군번이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물론 손 고문이 파는 건 아니고 주변 측근들이 파는 거라고 보는데. 그건 손 고문 명예를 실추하는 거다. 측근들도 좀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유심, 안심은 거의 없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하태경> 그게 컷오프로 입증이 됐다고 평가를 하는 겁니다.

◇ 정관용> 손학규 대세론은 꺾였다라고 말씀하십니다마는 정치권 전체를 놓고 보면 정동영 대표 이미 됐고 지금 이해찬 후보도 상당히 선전하고 있고. 게다가 김병준 비대위원장까지 모든 당이 지금 올드보이들 귀환 러시라서, 그게 오히려 손학규 대세론을 조금 더 힘을 보태고 있지 않느냐라는 분석은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조금 저는 진단이 다른데 나이로 올드보이를 하잖아요. 올드보이가 정치적 올드보이냐.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김병준 위원장은 사실 새내기죠, 정치권에서. 정치권 새내기고 다른 세 분은 정치적 올드보이 맞죠. 맞는데 또 저희 당원들. 국민 여러분들 여론조사가 있으니까 잘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는 게 이해찬, 정동영에 맞서서 우리 당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느냐. 그런 면에서 좀 잘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고. 손 고문께서는 위기돌파형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제가 당을 많이 키워놓을 테니까 그때 좀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시는 그런 리더십 아닌가. 지금은 좀 키워야 된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SNS에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서 구속사유가 충분하다 이렇게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그 이유가 뭡니까?

◆ 하태경> 판사가 구속 사유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증거인멸하고 도주우려잖아요. 그런데 도주우려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증거인멸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면 거짓말을 얼마나 많이 하냐, 말 바꾸기를 얼마나 많이 하냐 이런 걸 가지고 판단을 해요. 왜냐하면 거짓말을 많이 할수록 거짓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입증해 줄 증거를 없애야 되잖아요. 그런데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는 지금 확인된 거짓말만 해도 예를 들어 드루킹을 만난 시점, 만난 횟수 그리고 드루킹과의 관계, 정책자문 그런 관계는 아니다 했는데 정책자문도 했고 그리고 이런 것들이 아주 많이 나왔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된 것만 해도.

◇ 정관용> 그래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

◆ 하태경> 그렇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증거인멸과 도주우려 그 이전에 따져줘야 될 게 범죄혐의가 있느냐, 다툼의 소지가 있느냐 없느냐 그거지 않습니까? 범죄혐의는 분명히 있다고 전제하시는 거예요?

◆ 하태경> 그러니까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사실 거짓말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숨기려고 하니까 죄를 안 지었으면 왜 숨기려고 합니까?

◇ 정관용> 말을 계속 바꾼 것이 바로 범죄 혐의를 반증한다, 이 말씀이군요.

◆ 하태경> 그렇죠. 예를 들어서 실수한 거다 그러니까 불법이 아니다, 법적인 죄가 아니면 굳이 사과를 하고 끝내면 되지 숨길 필요가 없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특검의 결론 지켜보도록 하고요. 바른미래당 당대표 경선에 좋은 성과 있기를 기대하면서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하태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하태경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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