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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송영길 "주거비 낮춰야 소득주도성장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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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the300]당대표 후보 인터뷰…'실속정책' 추진 宋, "밥값부터 하자"

머니투데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중인 송영길 의원(55)의 강점은 외교력, 나이, 행정능력 등 여러가지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낸 ‘외교통’이자 민주당 대표 후보 세 명중 가장 젊은 유일한 50대다. 인천시장 경력도 있다.

송 의원은 당대표가 될 경우 실속있는,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해 강점을 더 늘리고자 한다. 그는 최근 머니투데이[the300]더300)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구상을 전했다.

◇‘실속정책’ 추진…“소득주도성장 성공하려면 주거안정부터”=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을 완성하기 위해선 우선 주거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소비여력을 만들어야 소득주도성장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송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다만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최저임금 인상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송영길의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기존 집값의 10%만 있으면 ‘거주권’을 활용해 머물 공간을 확보하게 하는 구조다. 이미 회원 5000여명이 모집됐다. 다음달 쯤 공사가 착공된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 때부터 5년 동안 준비해온 획기적인 프로젝트”라며 “서민들이 보통 자기 소득의 25~30%를 주거비로 쓰는데 이걸 반으로만 낮춰도 소득의 15% 이상 가처분소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해선 “상가임대료와 가맹점 카드 수수료 문제, 대기업-중소기업 간 갑질 문제 등을 해결하는 작업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어·중국어 능통한 ‘외교달인’=최근 한-러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며 러시아 특사로 활약한 송 의원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역임했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으로 연결되는 환북방경제와 환동해벨트를 추진했다.

러시아어는 물론 중국어에도 능통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한반도 경제구상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글로벌 외교 역량과 한반도 전체에 대한 전략적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전반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약하던 그는 후반기엔 외교통일위원회로 무대를 옮겼다. 송 의원은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이 외교역량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정활동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바꾸겠다”…송영길의 공약은=송 의원은 ‘밥값하는 국회’를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공천권 남발 방지 제도화 △여야 당대표 TV토론 상설화 △상임위 중심 당정협의 강화 등이다.

일단 공천을 어떻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할지 당원들과 함께 혁신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천 기준을 선거 1년 전에 확정해 당대표의 사적인 공천권 남발을 방지한다는 생각이다. 1만명 이상이 요청하면 당대표가 답변하는 제도도 만들 계획이다.

또 송 의원은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여야 당대표가 함께 TV에 출연해 국민들 앞에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국민들이 쟁점이슈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여야 간 논리 공방 속에 이견이 좁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 앞에 공식적으로 약속을 하게 되는 기능도 있다.

특히 국회가 권리를 주장하기보단 의무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국회가 민생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개혁입법을 못하는데 밥그릇 싸움만 하면 도리가 아니”라며 “먼저 밥값을 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론 상임위 중심 당정협의 강화를 제안했다. 송 의원은 “당정 간 소통으로 정책에 추진력이 붙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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